하이브 1분기 매출액 5000억원 돌파···창사 이래 최고치
한한령 완화 기대감에 엔터株 동반 강세
![방탄소년단의 입대 전 다이너마이트 공연 영상물. BTS는 오는 6월 모두 제대한다. [AP]](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30/news-p.v1.20250430.84d19696f3ba49a58ba308d0209b17ff_P1.png)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하이브가 올해 1분기 매출액 5000억원 돌파에 이어 증권가의 긍정적 전망까지 더해지자 30일 주가가 5% 넘게 급등했다. 이날은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기대와 함께 엔터주 전반도 강세를 보였다.
30일 하이브는 전장 대비 5.53% 오른 26만7000원을 기록했다. 개장 직후 2.17% 오른 주가는 상승세를 키운 끝에 이날 최고가이자 52주 신고가로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는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2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이는 창사 이래 1분기 실적 중 최고치다.
하나증권은 하이브 목표주가를 기존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강한 매수(컨빅션 바이)를 추천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모든 남자 가수 라인업이 컴백하면 실적 모멘텀이 재차 높아질 것”이라며 “중국 한한령 완화 기대감도 더해져 기업가치 15조원(주가 약 35만원)까지 강한 매수 의견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날 엔터주도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이어지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전원 한국 국적으로 구성된 K팝 아이돌 그룹이 다음 달 중국 현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가요 기획사 C9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그룹 이펙스가 다음 달 31일 중국 푸저우에서 단독 공연 ‘청춘결핍 인 푸저우’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중국은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지난 2016년께부터 한국 음악·드라마·영화 등을 제한하는 비공식적 보복 조치인 한한령을 적용해 왔고, 이후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활동하는 가수들의 중국 공연은 허가되지 않았다.
따라서 2016년 한한령 이후 9년 만에 전해진 K팝 그룹의 현지 단독 공연 소식에 엔터 산업의 ‘큰 손’ 중국 시장의 개방에 대한 기대감은 엔터주 전반으로 퍼졌다.
여기에 한국연예제작자협회가 9월 26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약 4만명 규모의 대형 K팝 공연인 ‘드림콘서트’를 연다고 밝히자 기대감은 더 커졌다. 드림콘서트는 지난 1995년 시작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K팝 콘서트다.
이에 ▷에스엠(2.57%) ▷큐브엔터(2.19%) ▷CJ ENM(1.98%) ▷YG PLUS(1.87%) ▷JYP Ent.(0.73%) 등이 줄줄이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어제 이펙스의 공연 소식에 이어 드림콘서트 중국 개최 소식이 재부각되며 한한령 완화 기대감이 이어졌다”며 “하이브는 실적 발표 이후 호실적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al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