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불확실성에 투자자 모집 한계
FI 엑시트 대기, 5.7조 밸류 조정 어려움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이사 [회사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30/news-p.v1.20250430.b0e0615472664b549cd83342fbd6b57a_P1.png)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공모주 시장 한파에 글로벌 공작기계 업체 DN솔루션즈가 기업공개(IPO) 공모를 철회한다. 금융시장 변동성 탓에 투심 확보에 한계가 있어 최대 1조5000억원을 훌쩍 넘는 공모주 물량이 소화되지 않은 모습이다.
30일 DN솔루션즈는 공모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앞서 이달 14일 해외 세일즈를 시작으로 22일부터 28일까지는 국내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상장 밸류는 최대 5조6634억원을 목표로 했으며 공모 예정액은 1조1399억~1조5731억원에 달했다.
다만 해외 기관의 청약이 저조했고 국내 기관 역시도 대부분 공모 밴드 하단에 주문을 접수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UBS를 필두로 한국투자증권, 메릴린치 등 여러 국내외 IB 중심으로 주관사단을 꾸렸지만 공모 물량 소화에는 역부족이었다.
DN솔루션즈는 재무적투자자(FI) 상당수를 주주로 확보하고 있어 가격 눈높이를 조정하기 쉽지 않다. 이번 공모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기대한 FI로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SKS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KB인베스트먼트-화인자산운용 ▷스틱인베스트먼트-KDB산업은행 등이 꼽힌다. 특히 스틱을 제외한 나머지 FI는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할 계획이었다.
DN솔루션즈의 전신은 두산공작기계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2016년 MBK파트너스가 1조1300억원에 인수했다. DN오토모티브는 여러 원매자를 제치고 2022년 MBK로부터 두산공작기계를 2조946원에 사들였다. 인수 당시 지엠티홀딩스를 세워 지분 100%를 인수했다. DN오토모티브는 지엠티홀딩스 지분 전량을 소유 중이다. 지엠티홀딩스는 DN솔루션즈 투자 유치 과정에서 지분율은 84.8%로 조정됐다.

ar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