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브랜드 론칭 등 협업 확대
중소형 뷰티브랜드 노하우 지원

CJ온스타일이 K-뷰티 브랜드 ‘비나우’에 30억원을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CJ온스타일은 최근 30억원을 투입해 비나우 구주를 인수했다. 비나우 기업가치는 9000억원 이상으로 책정했다. 비나우의 기획력과 글로벌 진출 경쟁력에 주목했다.
2018년 설립된 비나우는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사진), 메이크업 브랜드 ‘퓌’를 앞세워 설립 5년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작년에는 두 배 이상 성장한 26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5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배 급증했다. 영업이익률도 28.2%에 달한다.
특히 비나우는 미국, 일본, 대만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4500억원 이상이다. 매출의 3분의 1 수준인 해외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해 9월에는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해 내년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CJ온스타일은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와 TV 라이브 등 원플랫폼 전략 경쟁력을 기반으로 K-뷰티의 판로 확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에는 입점 뷰티 브랜드의 아마존 진출을 위해 아마존 글로벌셀링코리아와 협업했다. 상품 공동 기획과 개발 등으로 비나우 신상품의 최초 론칭 채널로도 나선다.
에이피알(APR) 투자 성공도 발판이 됐다.
앞서 CJ온스타일은 ‘메디큐브’를 운영하는 에이피알에 2023년 6월, 20억원 투자를 단행했다. 같은 해 메디큐브는 CJ온스타일에서만 470%를 웃도는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초 코스피 시장 기업공개(IPO)에 나선 에이피알은 해당 연도 첫 코스피 상장사로 이름을 올리며 성공적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에이피알은 이달 현재 기준 공모가 대비 약 50%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비나우는 에이피알을 잇는 조단위 K-뷰티 기대주”라며 “상품 공동기획과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 확장 등으로 ‘제2의 에이피알’로 키우겠다”고 했다.
전새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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