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대리점 방문 어려운 장병 교체 협조
“업무포 유심 전반적 교체할 지 판단 중”
![국방부는 29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특히 장병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게티이미지뱅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news-p.v1.20250429.a5f265a752b14d1ca3e85b1498c2bd93_P1.jpg)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태의 여파가 군에까지 미쳤다.
국방부는 29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와 관련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특히 장병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병들의 휴대폰도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전방에 있는 장병들과 대리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장병들이 빠른 시일 내 필요한 유심 교체를 할 수 있도록 각 부대별로 업체, 또는 대리점과 협조하고 있다”며 “국방부 차원에서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군 간부들이 사용하는 업무폰과 관련해선 “업무폰 유심을 전반적으로 교체해야 할지는 정보기관 또는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SK텔레콤과도 지금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 27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가정보원 등 관계 부처는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현 정보보호체계를 철저히 점검하고 개선하라”라고 지시한 바 있다.
아울러 전 대변인은 SK텔레콤을 이용하는 장병들의 유심 교체에 대해선 “군에서 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업체와 협의해야 한다”며 “장병들은 일반 국민들보다 대리점 방문 등에서 제한이 있기 때문에 그런 제한사항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협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군이 별도로 유심을 갖고 있거나 장병들을 우선적으로 교체하거나 하기에는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국방부는 일각에서 제기된 SK텔레콤 이용 장병들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를 지시했다는 관측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 대변인은 “어차피 해당 업체가 유심 교체 관련 정책을 하고 있으니 개인별로 개인정보보호 차원에서 필요한 사안의 조치가 될 것”이라며 “장병들의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대책이 강구돼 있어서 유심 해킹 사태와 군사정보 유출과는 조금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