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미래 창창한 한동훈, 많은 역할 해주길”

한동훈 “2인3각으로 이재명과 맞서자”

지난 23일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연합]
지난 23일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연합]

[헤럴드경제=주소현·김해솔 기자]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대선 후보가 최종 후보로 가는 2인에 들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2차 경선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관리위원장은 29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같이 2차 경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당초 과반 득표자가 있으면 곧장 전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나, 김·한 후보가 3차 경선에 돌입하게 됐다.

2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 후보는 “국민과 당원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부족한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 교체를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참 훌륭하게 그리고 깨끗하게, 정치 인생을 오늘로써 졸업하게 됐다”며 “이제 시민,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에 한발 다가간 김 후보는 “저는 우리 홍 후보께서 이루고자 하는 꿈, 이 나라 위해서 바치고자 하는 헌신적 열정을 잘 모시고 항상 제 남은 여정 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에게는 “훌륭한, 의사·과학자·사업가·정치인으로서 훌륭한 많은 점 가지고 있다. 2018년에는 저와 함께 서울시장 후보로 뛰었는데 이번에 또 저를 남겨두고 그만두신 데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한 후보에게 김 후보는 “마지막 경선을 함께 하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미래가 창창하고,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도 “홍 후보와 이렇게 대화해본 게 처음이었다. 몇 년만 더 먼저 뵀으면 홍준표계가 됐을 거 같다”며 “패기, 배짱, 기백이 있고 존경한다. 30년 여정 동안 대한민국과 보수에 정말 많은 공헌을 해왔다”고 했다. 이어 “안 후보의 통찰력과 열린 마음 정말 놀라웠다. 어떻게 오래 정치한 분이 새로운 부분에 열린 마음으로 도전하는지 놀라고 존경하는 마음”이라며 “안철수의 앞날에 화려한 응원을 드린다”고 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에게 “어려운 대선 상황 속에서 김 후보와 제가 조금 다르기 때문에 2인3각으로 이재명에게 맞서야 한다”며 “경쟁자가 아니라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싸우고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했다. 또 “반드시 이기겠다는 확신과 결기가 있다.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싸워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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