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호황에 한화오션 주가 뛰자
지분 매각 통해 공적자금 회수 나서
![한국산업은행 전경 [산은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4/29/news-p.v1.20250429.0d45392ec019445eafb1d6a67b924bfd_P1.jpg)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보유 중인 한화오션 주식 일부를 판다. 산은이 지난 2000년 출자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중공업 지분을 확보한 지 25년 만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전날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한화오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산업은행 보유 지분 19.5%(5973만8211주) 중 약 4.3%(1300만주) 규모가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산은은 지분 일부를 먼저 매각하고 나머지는 향후 시장 상황과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처리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다.
산은이 이번에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최근 조선업 호황으로 한화오션 주가가 상승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적자금 회수의 적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한화오션 주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일인 지난해 11월 6일 주당 2만7800원에서 이날 종가 기준 8만9300원으로 3배 이상 올랐다. 산은의 지분 가치 역시 5조3000억원대로 높아졌다.
산은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일부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은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를 소폭 웃도나 국내 20개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