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견본주택 오픈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청약 시작도 전에 ‘잔여세대 선착순 분양 예정 안내’ 문자 받아

분양 사무실은 관련 업체 파악을 위해 신고포상제 5일간 실시

18일 ‘용인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견본주택 모습. [정주원 기자]
18일 ‘용인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견본주택 모습. [정주원 기자]

[헤럴드경제=정주원 기자] 분양열기가 뜨거운 수도권 신축 아파트 단지로 속여 고객 등록 유인 및 개인정보를 빼가는 사례가 발생하자, 이를 방지하고자 ‘신고포상제’마저 등장했다.

지난 18일 견본주택을 오픈하며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는 22일부터 청약 일정이 시작됐다. 그런데 최근 조직적인 분양 대행업체들이 푸르지오 분양 사무실을 사칭해 ‘추후 잔여 세대 선착순 분양 예정 안내’ 문자를 발송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견본주택 방문객의 신고로 알려졌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분양 관계자는 “미계약 사례가 몇 개 나오면 그 다음에 선착순 분양을 진행하는데, 이제 막 청약 일정이 시작된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문자는 사실이 아니다”며 “대표 번호가 아닌 개인 전화번호·분양 대행사 번호 등으로 문자 온 것으로 확인된다. 문자를 받은 고객 규모와 사례는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해당 단지 분양 사무실 측은 21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칭 유의 및 ‘신고포상제 운용’ 실시 계획 문자를 전송했다. 21일부터 25일까지 청약방해문자를 받은 사람만, 견본주택에 방문해 문자를 확인받으면 포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포상 내용은 스타벅스 실물 카드 2만원권으로 , 캡처 형태로는 불가능하고 직접 방문해서 문자를 확인해야만 인정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분양 대행사들이 당 사업지 홈페이지와 유사한 사이트를 개설해 관심 고객 등록을 받고, 이들에게 청약을 하지 말고 선착순 분양 때 자기들과 거래하도록 부정하게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이라며 “아마 해당 업체들이 멋대로 고객 확보를 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어떤 업체들인지 파악하고 추가 피해와 혼돈을 방지하고자 신고포상 문자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업계에선 건설경기 악화가 이같은 ‘부정 고객 확보’를 위한 청약 방해 공작으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올해 수도권 분양을 진행했던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서울과 달리 수도권은 이 같은 청약 방해 행위가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jookapook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