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첫 선

글로벌 기자단 및 임직원 등 약 200여명 한자리

긴 후드·슬림한 캐빈·가파른 C 필러 등 차별 요소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요소 고루 갖춰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도 첫 공개

제네시스가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전동화 오프로더 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뉴욕=서재근 기자
제네시스가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전동화 오프로더 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뉴욕=서재근 기자

[헤럴드경제(뉴욕)=서재근 기자] 제네시스가 최근 막을 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오픈카인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로 존재감을 뽐낸 데 이어 이번에는 미국 뉴욕에서 첫 전동화 오프로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콘셉트 모델을 공개하며 글로벌 완성차 마니아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네시스는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전동화 오프로더 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네시스의 새로운 도전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글로벌 기자단 및 임직원 등 약 200여명이 참석했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공개행사에는 글로벌 기자단 및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공개행사에는 글로벌 기자단 및 임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소개 영상.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소개 영상. 뉴욕=서재근 기자

도전적인 모험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디자인된 브랜드 첫 어드벤처 콘셉트 모델인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도로 위에서의 정교함과 험로에서의 강인함을 동시에 갖춰 온·오프로드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제네시스는 이날 차량 공개에 앞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가 추구하는 정체성을 담은 영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서 제네시스는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가 현대차그룹의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독립법인 슈퍼널이 오는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신형 AAM 기체 ‘S-A2’를 견인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미래모빌리티 개발 방향성을 제시했다.

실차가 공개되자 행사장 현장은 200여명의 참석자들의 박수 소리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의 디자인의 경우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을 바탕으로 자연의 편안함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모험과 도전을 즐길 수 있는 스타일로 재해석됐다는 게 제네시스 측 설명이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외관.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외관.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측면(위쪽부터 시계방향), 후면, 전면 디자인.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측면(위쪽부터 시계방향), 후면, 전면 디자인.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측면 디자인.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컨버터블 콘셉트’ 측면 디자인. 뉴욕=서재근 기자

외관은 ‘환원주의적 디자인’을 기반으로 이음새를 최소화하고, 깔끔한 라인과 간결한 표면을 강조해 더욱 정제된 이미지를 구현했다. 특히 긴 후드와 슬림한 캐빈, 가파른 C-필러는 기존 SUV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실루엣을 완성했으며, 후면부의 클램쉘 테일게이트는 제네시스의 시그니처 투라인 헤드램프와 조화를 이룬다.

아울러 아웃도어 장비 적재를 위한 루프랙과 휠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블랙 색상의 휠 클래딩(차량 외부 표면에 부착되는 재질), 전용 장비 없이도 타이어 교체가 가능한 구조의 24인치 비드락 휠 등 험로 주행에 최적화된 디자인 요소를 갖췄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실내.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실내.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실내.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실내. 뉴욕=서재근 기자

실내는 아날로그와 디지털 기술의 조화로 직관적이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을 통해 기존 자동차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빈티지 카메라의 다이얼을 연상시키는 4개의 중앙 원형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와 장식 없이 선형적인 구조로 디자인된 대시보드는 운전자가 여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회전 가능한 앞좌석과 모듈형 수납 솔루션을 통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2열.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2열.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모델의 경우 트렁크 공간을 사용자가 야외활동 시 의자로 활용할 수 있다. 뉴욕=서재근 기자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 모델의 경우 트렁크 공간을 사용자가 야외활동 시 의자로 활용할 수 있다. 뉴욕=서재근 기자

내부 소재는 자연의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반영한 중립적인 톤의 프리미엄 가죽과 패브릭을 사용해 의도적인 절제성을 강조하고 세련된 감각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 디자인 책임자(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인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는 우아함과 강인함, 편안함과 탐험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이라며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하고 모험을 추구하면서도 제네시스만의 세련된 감각을 잃지 않으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제네시스가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뉴욕=서재근 기자
제네시스가 현지시간으로 15일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브랜드 복합문화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 뉴욕=서재근 기자

아울러 제네시스는 이날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과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공식 슈트 디자인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레이싱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출범과 함께 ‘GMR-001 하이퍼카’의 1대2 스케일 모델을 공개하며 내구 레이스 진출 계획을 밝힌 지 4개월여 만이다.

이번에 공개된 ‘GMR-001 하이퍼카’는 2026년부터 경기에 투입될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차량 리버리를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디자인의 경우 먼저 밝은 오렌지로 시작해 차량 후면부로 갈수록 어두워지는 오렌지 색상은 강력한 엔진이 만들어내는 속도감과 고조되는 에너지를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또한 한국의 정서를 기하학적 형태로 풀어낸 한글 ‘마그마’ 패턴이 차량 후면으로 갈수록 선명하게 드러나며 브랜드의 정체성과 감성적 에너지를 강조한다.

GMR-001 하이퍼카 측면(위쪽부터 시계방향), 후면, 전면 디자인. 뉴욕=서재근 기자
GMR-001 하이퍼카 측면(위쪽부터 시계방향), 후면, 전면 디자인. 뉴욕=서재근 기자

제네시스는 한국적 미학과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이 담긴 리버리를 적용한 ‘GMR-001 하이퍼카’가 실제 레이스 트랙에서 달리게 됨으로써 제네시스 브랜드만의 가치와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을 더욱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커볼케 사장은 “GMR-001 하이퍼카는 단순한 레이싱카가 아닌, 도로 위를 달리는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라며 “한글에서 영감을 받은 리버리 디자인부터 공기역학적 구조를 구현한 파라볼릭 라인까지, 모든 디자인 요소에 고성능 차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제네시스의 의지와 한국의 정체성을 반영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오는 2026년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 , 2027년부터는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WTSCC)’ 에 출전하는 등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의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GMR-001 하이퍼카 외관. 뉴욕=서재근 기자
GMR-001 하이퍼카 외관. 뉴욕=서재근 기자

GMR-001 하이퍼카 외관. 뉴욕=서재근 기자
GMR-001 하이퍼카 외관. 뉴욕=서재근 기자
GMR-001 하이퍼카 외관. 뉴욕=서재근 기자
GMR-001 하이퍼카 외관. 뉴욕=서재근 기자

이날 현장에서 시릴 아비테불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장 겸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 총감독도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과 레이싱 슈트를 공개한 오늘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제네시스가 가진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걸음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2025 뉴욕 오토쇼에서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 실차 디자인’을 제네시스 주요 모델과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