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박창민(63ㆍ사진) 현대산업개발 고문이 대우건설 신임사장 최종후보로 결정됐다. 정치권 외압과 낙하산 인사 등 내부 잡음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5일 위원회를 열고 박 고문을 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오는 8일 이사회 의결을 거쳐 2주 뒤 임시주주총회에서 박 고문을 신임사장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최종후보로 단독 추천된 박 고문은 지난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사원으로 입사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역임했다.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주택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37년간 건설업에 종사했다. 업계에서는 전문경영인으로 친화력과 추진력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결정으로 내홍에 대한 우려는 남았다. 앞서 신임사장 인선의 파행이 거듭됐던 만큼 불만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있다.
사추위는 지난 6월 최종면접을 본 박영식 현 대우건설 사장과 이훈복 대우건설 전무(전략기획본부장) 심사를 중단하고 재공모에 나섰다. 외부 인사를 후보에 포함해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문 경영인을 선임하려는 목적이었다.
사추위는 20여 명의 후보자 지원을 받아 박 고문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후보군을 좁혔다. 지난달 20일 최종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견해차로 재차 연기됐다. 현장에서는 일부 사추위 위원이 퇴장하는 등 심각한 분위기가 이어졌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대우건설 안팎에서 박 고문을 향한 논란은 커졌다. 금융권에서는 정치인이 대우건설 신임사장 인선에 개입해 사추위 위원 간 잡음을 키웠다는 반응까지 나왔다. 대우건설 노조는 앞서 박 고문에 대해 “정치권 유력 인사가 선임한 낙하산 인사”라며 “신임사장 선임 절차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반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낙하산 논란이 커지면서 사추위 부담이 컸을 것”이라며 “경영 공백 장기화로 결정을 더이상 미루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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