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를 하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영국의 13살 소년에게 장기 하나가 없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더 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22/news-p.v1.20250321.c8bdebbe3d1a4f0c9a62e39dc15c4a1a_P1.jpg)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구토를 하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영국의 13살 소년에게 장기 하나가 없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라일리 맥도날드는 어머니 샐리와 등교를 하던 중 구토를 하며 감기 증상을 호소했다.
아들의 상태가 좋지 않자 샐리는 라일리를 집으로 데려가 쉬게 했다. 샐리는 “집으로 돌아온 후 라일리는 거의 하루 종일 잤다”며 “몸이 너무 차가웠고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상 증세를 본 샐리는 패혈증을 의심하고 응급실로 데려가려 했지만, 그 순간 라일리는 의식을 잃고 호흡이 멈췄다. 샐리는 “아침까지만 해도 학교에 갈 정도로 건강했던 아이가 밤에는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부검 결과 라일리는 패혈증으로 사망했으며, 선천적으로 비장이 없는 ‘무비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은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고 혈액 세포를 생성하며 감염과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기다. 비장이 없을 경우 특정 세균 감염의 위험이 커지고, 패혈증이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샐리는 “라일리에게 비장이 없었다는 걸 부검 결과를 통해서 알게 됐다”며 “신생아 때 미리 이런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장이 없어도 살 수 있다고 하지만 감염에 더 취약하다고 한다”며 “특히 어린이일수록 위험하다는데 비장도 중요한 장기라는 것을 다들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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