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지난해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했던 자메이카 대표가 무대에서 추락해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다며 대회 약 1년 만에 법적 조치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 가브리엘 헨리는 지난 21일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와 모회사인 JKN 레거시, 레거시 홀딩 그룹 USA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헨리는 당시 태국 방콕에서 열린 미스 유니버스 예선 대회에서 리허설을 하던 중 발을 헛디뎌 무대에 있던 약 1.5m 깊이의 구멍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추락 후 의식을 잃은 헨리는 급성 지주막하 출혈, 전두엽 출혈성 타박상, 경막하 출혈 등을 포함한 외상성 뇌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헨리는 소장에서 강한 조명이 시야를 가려 무대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구멍 안에는 조명 장비와 콘크리트가 있었으며, 추락을 경고하는 표지나 덮개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고 했다.
안과 의사인 헨리는 사고 직후인 지난해 11월 19일부터 12월 10일까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에도 신경학적·인지적 증상이 지속돼 치료와 재활, 추적 관찰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헨리는 사고로 의사 레지던트 과정을 재개하지 못했으며, “현재까지 신체적 고통과 별개로 심각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현지 대회 주최 및 제작사인 미스 그랜드 인터내셔널(MGI)은 사고의 주된 원인이 헨리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MGI는 지난해 12월 8일 성명에서 “이번 사건은 주로 헨리가 동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런웨이를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걸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는 피플지에 보낸 성명에서 “현재까지 조직위원회는 헨리로부터 어떠한 소송, 청구, 요구 서한 또는 소환장도 송달받거나 접수하지 않았다”며 “확인하지 못한 주장에 대해 논평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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