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종합 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그룹은 종합편성채널 MBN과 손잡고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 ‘K-콘텐츠’ 제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MBN 등 매경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아티스트그룹에 180억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로 아티스트그룹은 콘텐츠 제작을 위한 안정적인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아티스트그룹은 최근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아티스트컴퍼니가 합병하면서, 매니지먼트부터 콘텐츠 제작·배급까지 결합한 종합 엔터사로 발돋움했다. ‘헌트’, ‘고요의 바다’ 등 영화, 드라마를 제작해 온 아티스트그룹은 이 합병을 통해 사업 경쟁력과 역량이 크게 확대됐다.
아티스트그룹과 MBN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제2의‘스튜디오드래곤’이 탄생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감도 커진다.
아티스트그룹 측은 콘텐츠 제작, 공급부터 유통, 최종적인 플랫폼 방송에 이르기까지 최적화된 연계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 아티스트그룹과 MBN, 양쪽 모두에게 ‘윈윈 전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MBN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K-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 MBN은 최근 드라마 제작 및 편성 부문을 대폭 확대, ‘완벽한 결혼의 정석’, ‘세자가 사라졌다’, ‘나쁜 기억 지우개’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다는 평가다.
한편,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애드테크(AdTech)플랫폼인 ‘타게팅게이츠(Targeting Gates)‘를 보유한 회사다. 개인의 소비 행태나 기호를 비식별 데이터로 누적 수집 및 분석하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MBN 채널 시청자에게 다양한 소비 경험을 제공하는 형태의 사업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더불어 최근 아티스트그룹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MBN과도 미디어 파트너십을 체결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역시 기술적 가교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다.
아티스트그룹 측은 “세계 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 제작에 이번 MBN의 투자가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단순한 투자가 아닌 공동제작, 편성 및 방영에 이르기까지 유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제작 효율을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아티스트그룹’ 대주주이자 경영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정재 배우는 “척박한 최근 콘텐츠 제작 환경에 상징적인 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MBN 측은“최근 중국의 한한령 해제 조치 등 콘텐츠 제작 산업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예상돼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라며“MBN 자체 채널에서도 드라마 등 킬러콘텐츠를 생산 및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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