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4일 2차 캠프 마치고 귀국
시범경기서 새 ABS존·피치클록 적용
5일 개장 한화생명볼파크서 17일 첫 경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선수들이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4/news-p.v1.20250304.5f82eac61c8941b7a613ede77713ead6_P1.jpg)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2025시즌 우승을 향해 지난 겨울 혹독한 담금질을 했던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2차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올시즌 스프링캠프에서 어느해보다 자주 부상 위험 경고등이 켜진 가운데, 각 구단은 오는 8일 개막되는 시범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다져 전력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먼저 두산 베어스가 36일간의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선수단은 1월 27일부터 시작한 1차 호주 시드니 캠프에서 기술·전술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 세 차례 청백전으로 몸을 끌어올렸고, 실전 위주의 2차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서는 7차례 실전을 소화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우천으로 인한 변수 없이 계획했던 훈련과 실전을 대부분 소화할 수 있었다. 개막전부터 100%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과 대만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이어간 구단들은 4일 두산과 한화 이글스부터 6일 KT 위즈까지 귀국행 비행기에 올라 짧은 휴식 후 시범경기에 나선다.
올해는 유독 스프링캠프서 주축 선수들의 부상 경고등이 켜지면서 팬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LG 트윈스는 자유계약선수(FA)로 총액 52억원을 주고 KIA 타이거즈에서 데려온 투수 장현식이 지난달 16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오른쪽 발등 바깥 인대가 파열돼 복귀까지 4주 정도 걸릴 전망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투타 핵심선수가 오키나와 캠프에서 부상으로 동시에 조기 귀국했다. 1선발 후보인 대니 레예스가 발등 미세 피로 골절로 캠프를 완주하지 못했고 지난해 홈런 28개를 때린 삼성 내야수 김영웅도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개명까지 하며 반등 의지를 불태운 불펜 투수 김무신(개명전 김윤수)이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2025시즌 전력에서 아예 제외됐다.
이밖에 롯데 자이언츠 우완 불펜 최준용도 팔꿈치 인대 미세 손상으로 개막전 출전이 어려워졌고.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역시 오른쪽 팔꿈치 이상으로 대만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SSG 랜더스도 선발 투수 미치 화이트와 외야수 하재훈이 다쳐서 조기 귀국했다.
![한화 이글스가 올해부터 홈구장으로 사용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 구장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3/04/rcv.YNA.20250220.PYH2025022012590006300_P1.jpg)
올시즌 시범경기는 오는 8일 개막해 18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로 펼쳐진다.
시범경기 개막전은 LG 트윈스-kt 위즈(수원),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청주), SSG 랜더스-삼성 라이온즈(대구),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부산),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창원) 대진으로 열린다.
한화 이글스의 새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가 시범경기에서 첫선을 보인다. 한화 이글스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 이곳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28일 준공해 5일 개장식을 가질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는 좌측 99m, 우측 95m로 지어진 비대칭 구장이다. 우측 펜스에 위치한 8m 높이의 ‘몬스터 월’이 눈길을 끈다.
시범경기에선 올 시즌 적용할 새로운 규정과 규칙을 모두 적용한다. 변경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존과 피치클록 규정이다. 피치클록 도입에 따라 투수는 주자 없을 때 20초, 주자 있을 때 25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 당 타임아웃은 두 차례 허용된다. 또 1루 3피트 라인에서 주로가 파울 라인 안쪽 흙 부분부터 3피트 라인까지로 변경된 규칙도 적용한다.
한편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은 오는 22일 막을 올린다.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르는 프로야구 2025시즌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를 기대한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