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부산 해운대에서 광란의 질주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운전자가 뇌전증이 아닌 ‘뺑소니’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차 사고를 낸 후 신호를 무시하며 도망치다 2차 사고까지 낸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4일 부산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가해자 김모(53) 씨는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는 뇌전증을 앓고 있었고 사고 당일 약을 먹지 않아 발작을 일으켜 사고를 낸 것으로 진술했다.

경찰은 그러나 김 씨가 교차로에서 사고를 내기 전에 사고 지점에서 300m 떨어진 곳에서 1차 사고를 낸 영상을 확보했다고 YTN이 보도했다. 김 씨의 차가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 도망치듯 달아나는 화면이 포착된 것이다.

경찰은 이를 통해 김 씨가 뇌전증으로 의식을 잃은 것이 아니라 뺑소니를 치다 2차 사고를 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또 평소 뇌전증 약을 복용해온 김 씨가 사고 당일에 약을 먹지 않았다는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가 없는데다 증상이 나타났는지도 확인할 수 없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뺑소니 혐의를 추가하고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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