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콘 코리아 2025’서 시장 전망
“미중 사이 명확한 스탠스 취해야 할 때”
“대중 추가 관세에 기업 EBITDA 6~13.6% ↓가능성도”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거래국을 상대로 전방위적인 ‘상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힌 가운데,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가 올해 한국 반도체 업계의 실적을 좌우할 것이란 조언이 나왔다. 또한 미국과 중국 사이에 걸쳐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던 기업의 경우, 이제 양쪽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때가 왔다는 지적이다.
이동환 보스턴컨설팅그룹(이하 BCG) 프로젝트 리더는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미콘 코리아 2025’에서 “관세 인상을 강하게 할 수록 미국 경제에도 부담이기 때문에, 트럼프 정부도 극단적으로 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를 1개월 유예한 걸 보면, (향후) 조정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는 트럼프 정부 1기부터 계속됐기 때문에 기존안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 BCG 매니징 디렉터&파트너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의 스탠스를 명확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고객 또는 공급자로 두고 있는 일부 기업은 지금까지 미중 분쟁 속에서 소위 ‘양다리’를 걸치는 것들이 많았을 텐데 이제는 결정을 해야 한다”며 “미리 전략을 잡고 대응하지 않으면 앞으로 복잡하고 곤란한 일을 많이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리더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 인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은 중장기적인 경기침체나 인플레이션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기업들의 ▷재고 등을 통한 비용 부담 증가 방어 ▷관세 인상과 무관한 국가로의 공급망 다변화 등 때문에 1~2년이 지나면 원래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기업들의 경우, 불확실성에 얼만큼 대응하느냐가 올해와 내년 실적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단기적인 불확실성에 철저하게 대비할 것을 강조했다.
김 파트너는 “당장 반도체에 대한 관세는 아직은 확정된게 없지만, 문제는 이 관세가 가전이나 스마트폰 등 반도체의 전방위 시장에 영향을 미쳐 가격을 올리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며 “소비 심리를 위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정도에 따라 기업들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가 최소 6%에서 최대 13.6%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jakmee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