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탄핵 이후 세 번째 현장 간담회

민생경제 언급 多…차기 대선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 후 첫 공식 외부일정으로 은행장들을 만난다. 민주당이 원내 1당이지만 야당 대표가 직접 은행장들을 찾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민주당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달 20일 KB국민·하나·신한·우리·NH농협·IBK 기업은행 등 6대 은행장을 만난다. 이날 이번 만남은 은행연합회 이사회가 열리는 20일, 이사회 일정보다 한 시간 전인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표와 은행장들의 만남은 ‘상생금융 확대를 위한 현장간담회’를 주제로 진행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도 함께한다. 민주당 정무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민생행보 차원에서 그간 한국거래소, 서민금융진흥원을 방문했는데 이번에도 똑같은 취지”라며 “가산금리 등 구체적인 얘기는 금융당국과 하고 이번에는 현장 목소리 듣기 위해 간다. 현장에서 해주시는 얘기들을 법안 발의에도 적극 참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달 24일 서울 중구 중앙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을 찾아 현장을 둘러본 뒤 “생계비 수준의 한개 통장에 대해 압류를 할 수 없게 한다면 일상적인 경제 활동은 최소한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1인당 1개 압류금지통장 허용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이 담긴 ‘민사집행법 개정안’은 지난 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간담회에 ‘상생금융’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장들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이야기 할 것으로 전해진다. 은행권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이자 경감, 대출 상환기간 연장을 통해 향후 3년간 매년 7000억원 안팎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또 은행권은 소상공인을 위한 추가 지원 방안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이 원내 1당을 위치에 있음에도 야당 당대표가 다수 은행장들을 찾는 발걸음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선후보 시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은행장들을 만난 전례는 있지만, 야당 대표가 은행장들을 찾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연속적인 현장 간담회는 민생, 경제를 신경쓰는 ‘예비 대선주자 행보’로도 풀이된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집행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제 신속하게 헌정 질서를 회복하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할 때”라로 언급했고, 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대표는 “수입은 줄고 있는데 지출은 늘어나니 살기가 점점 팍팍해진다. 명절을 앞둔 국민들은 근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지금 경기 매우 어렵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해야 한다. 정부에 거듭 촉구하는 바 신속하게 추경 편성에 나서기를 바란다”라고 정부를 압박했다.


nature6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