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 스페인 중북부 지방에 위치한 마을, 트리게로스 델 바예. 이 마을에서는 개와 고양이도 엄연한 마을 주민입니다. 개와 고양이도 엄연히 ‘인권’을 갖고 있는 것이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간) 개와 고양이를 ‘비인간 거주민’으로 인정하고 사람과 똑같이 대우하기로 한 스페인의 트리게로스 델 바예 마을을 소개했습니다. 거주민 330명 정도의 이 작은 마을은 아름다운 성채과 성곽길 등 관광 명소로 더 유명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동물의 권리를 보호하는 상징적인 마을이 됐습니다.
이 마을의 시장 페드로 페레즈 이스피노자는 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무기명 투표를 진행한 결과, 개와 고양이도 주민으로 인정하겠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다. 투표 결과에 따라 그는 “인간들뿐만 아니라 고양이 및 개의 소망도 존중하고 대변할 책임을 지게 됐다”고 강조했는데요. 구체적인 규제사항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려동물의 안락사, 노동착취 문제 등 여러 사안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같은 소식에 세계 각지 동물 권리 보호 단체들이 환영하고 나섰습니다. ‘동물을 인도적으로 대우하는 사람들’(PETA)의 영국지사 대표 미미 벡히치(Mimi Bekhechi)는 “트리게로스 델 바예의 이번 법률은 기념비적 결정이며, 동물 권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전환할 시점이 도래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리게로스 델 바예 마을의 결정은 스페인 전역에서 대립하고 있는 투우경기 찬반양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스페인에서는 투우를 전통문화로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과 잔인한 동물학대에 불과하다는 논쟁이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