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OC=이정아 기자] ‘OS X 10.11 엘 캐피탄, iOS 9, 워치 OS 2, 그리고 애플 뮤직’

애플이 8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애플의 연례 개발자 행사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풀어놓은 ‘선물 보따리’입니다.

그동안 애플은 6월에 열리는 WWDC를 통해 새로운 iOS 운영체제와 맥 OS X의 새 버전을 선보여왔습니다. 올해 역시 첫 무대를 장식한 주인공은 맥 OS X 새 버전과 차세대 iOS 9. 이 밖에도 애플은 애플워치용 새 운영체제와 개발 툴, 새로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인 애플 뮤직,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애플 페이 관련 소식을 소개했습니다.

1. OS X 10.11: El Capitan

관심을 모았던 OS X 새 버전의 명칭은 ‘엘 캐피탄(El Capitan)’입니다. 엘 캐피탄은 미국 요세미티 국립 공원에 있는 세계 최고 난이도의 수직 암벽입니다. 페데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은 OS X 새 버전을 출시하면서 대대적인 기능 변화보다는 사용자 경험과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죠.

먼저 마우스를 흔들면 커서가 확대되는 기능이 탑재됐습니다. 사파리의 특정 탭을 축소시켜 화면 좌측에 고정시키는 ‘핀사이트’ 기능도 포함됩니다. 기존 검색 기능이 대폭 강화된 ‘스포트라이트’도 추가됐습니다. 기존 키워드 검색에서 한 발 더 나아가 ‘6월에 열어본 문서 목록’과 같은 자연어 검색이 가능한 기능입니다. 작업창을 두 개로 분할할 수 있는 ‘스플릿스크린’도 탑재됐습니다.

이전 버전에 비해 성능도 향상됐습니다. iOS에 채택된 ‘메탈’을 맥에도 적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엘 캐피탠은 “요세미티보다 성능이 1.4배 높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렌더링 효율도 40% 높아졌고, 애플리케이션 전환 속도는 2배 향상됐습니다. 정식 버전은 올 가을 출시 예정입니다.

2. iOS 9

모바일 운영체제 새 버전인 iOS9의 특징은 시리(Siri)와 새로운 지도 관련 기능이 추가되고, 아이패드에서의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① 액션(Action) 기능이 대폭 강화된 시리(Siri)는 예컨대 스포츠 경기 동영상을 검색하면, 기존에는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데 그친 반면, 이제는 아예 가장 적절한 영상을 실행까지 합니다. 또 사용자의 기기 사용 패턴을 파악해 능동적으로 기능을 실행하는 개인 비서 기능인 ‘프로액티브’도 새롭게 도입됐습니다.

② 지도에는 대중 교통 경로 안내 기능이 추가됐습니다. 지도에서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정거장을 터치하면 관련된 대중교통 수단과 노선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과 시카고, 캐나다 토론토, 독일 베를린, 영국 런던, 멕시코 멕시코시티 등은 물론 중국의 베이징, 선전, 청두, 우한, 시안, 광저우, 항저우, 정저우 등 300여개 도시에서 우선 사용할 수 있습니다.

③ 지도앱은 애플페이와도 연동됩니다. 지도에서 식당이나 가게를 찾아서 어떤 물건을 사고자 하면 애플페이로 결제해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④ 플립보드처럼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스’ 애플리케이션도 새롭게 추가됩니다. 이 앱은 사용자가 관심있는 분야의 컨텐츠를 한 곳에 모아 잡지처럼 볼 수 있도록 레이아웃을 잡아줍니다. 필요한 뉴스는 북마크 해두었다가 나중에 다시 읽을 수도 있고요. 애플은 뉴욕타임스, 포브스, CNN, 타임, 와이어드, ESPN, 버즈피드 등 매체와 콘텐츠 제휴를 맺었습니다. 뉴스 앱은 iOS9과 함께 미국과 영국, 호주에서 우선 서비스 될 예정입니다.

⑤ 아이패드의 경우, 2개의 앱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고 화면 비율도 7:3이나 5:5로 조절해 쓸 수 있습니다. 동영상은 화면 사이드에서 미리보기 지원이 가능하고 키보드도 맥에서처럼 멀티 제스처 인식을 지원합니다.

3. 스위프트2 오픈소스 이날 애플이 개발자들로부터 가장 많은 박수를 받은 부분은 iOS와 OS X용 앱 개발 언어인 ‘스위프트2(Swift)’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로 밝힌 대목입니다.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은 올해 말 스위프트2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iOS, OS X뿐 아니라 리눅스에서도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냥 공개한 게 아니라 오픈소스로 풀겠다는 의미입니다. 공개 베타 버전은 7월에 나올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