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5조 이상 22개기업 조사 21개사 전년동기비 0.4% 감소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올해 상반기 매출 5조원 이상 국내 대표기업의 영업이익이 6.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적호조를 보인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 합계는 오히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까지 2분기 실적발표 기업 중 상반기 매출액 5조원 이상 업종대표기업 22개사의 총 매출 합계는 387조60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큰 변화가 없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32조4462억원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4조4670억원으로 2.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속내는 다르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에 8조1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9분기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업종대표 22개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6.1% 증가했지만 호실적을 낸 삼성전자를 빼면 나머지 기업들의 매출액이나 영업이익 합계는 감소한 것이다. 삼성전자로 인한 착시현상이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21개 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286조88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0.4% 줄어든 17조6264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도 단연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1조9425억원(15.1%) 늘었으며 22개사 영업이익 증가액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뺀 주력 기업 21곳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는 점은 경각심을 가져야할 부분이라는 지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을 뿌리치고 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가운데 영업이익이 늘어난 회사는 22개사 중 13개사였고, 현대중공업은 흑자전환했다. 분석대상 기업 63.6%가 지난해보다 실적이 개선된 것이다.

22개 기업 중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LG전자였다.

LG전자는 매출액은 1.99% 감소하고 전략 스마트폰인 G5의 판매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MC사업본부가 1500억원대 적자를 냈지만, TV와 가전부문 선전으로 이를 만회했다는 평가다.

문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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