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하 한지그림연구회장
이서하 한지그림연구회장은 1,300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전통 한지의 명맥을 이어가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한지는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와 서구문화의 무분별한 유입으로 그 명맥만을 겨우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장은“ 다른 국가들은 일찍이 한지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반면, 우리 나라는 세계최고의 한지 제작 기술을 보유했던 고려시대 보다도 퇴보하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한지를 단순히 종이예술로만 볼 것이 아니라 상품으로 개발, 한지공예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한지 제작에 종사하는 장인들과 작가들은 많지만 개인의 역량 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다”며“ 국가에서 우리 전통 종이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데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깊이 있는 염색개발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한지의 보존과 개발은 국가의 자존심이며 전통과 문화의 대외 전파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정책적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때”라며 “한지의 세계화를 주창하며 한국의 전통을 보존, 계승해 발전시키는 것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고려의 멸망 시기인 600여년 전 세계최고의 종이였던 잠견지(蠶繭紙)의 맥을 잇고자 복원작업에 주력하는 연구가들과 함께 고려지 복원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leej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