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처가(妻家) 부동산을 매입한 넥슨코리아의 해명이 의혹만 부추기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김정주 대표의 절친인 진경준 검사장의 소개로 우 수석 처가 부동산의 매수자를 자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넥슨코리아는 우 수석 처가의 땅 강남역 부지를 매입하면서 모(母)회사인 넥슨재팬을 끌여들었다. 넥슨재팬이 당시 담보를 제공해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에서 돈을 빌렸다고 조선일보가 19일 보도했다.

넥슨코리아는 ‘강남역 신사옥’을 지을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판교 신사옥을 건립 중이던 넥슨코리아가 판교와 멀지 않은 강남역에 또다시 신사옥이 필요하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넥슨코리아는 돌연 2012년 7월 강남역 신사옥 계획을 철회했다. 우 수석 처가의 강남역 부동산을 매입한지 9개월 만이다.

넥슨코리아는 이 부지를 부동산개발회사에 1505억원에 되팔았다. 넥슨코리아가 우 수석 처가의 땅을 구매하면서 들인 총 비용(1523억~1535억원)을 감안하면 18억~30억원 손해를 본 셈이다. 명백한 사업 실패로 회사에 손해까지 끼쳤다.

넥슨코리아는 우 수석 처가의 땅을 1326억원에 샀고, 그 땅 앞쪽 부지(약 40평)도 100억원에 매입했다. 땅을 사는데 총 1426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부동산 취ㆍ등록세 67억3000만원, 부동산 중개 수수료 및 건물 철거비용 약 15억원, 9개월분 대출 이자(연 1.5~2.7%) 15억~27억원 등을 합치면 넥슨코리아의 총 비용은 1523억~1535억원으로 추정된다.

넥슨코리아가 강남역 신사옥 계획을 철회했더라도 노란자위 땅을 손해보면서까지 조기 매각했다는 점도 의문이다.

강남역 신사옥의 실체도 알 수 없다. 넥슨 측은 “강남역 부지 매입은 서울 시내에 사옥이 필요하다는 사내 의견이 많아 수년간 검토한 끝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넥슨코리아 직원들은 ‘강남역 신사옥’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넥슨코리아에서 근무했던 한 직원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강남에 흩어져 있던 사무실들을 하나로 모아 판교로 가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다”면서 “회사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강남역 사옥을 준비했다면 직원들이 몰랐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넥슨 측은 이에 대해 “직원들이 강남 사옥 건립을 몰랐던 것은 계약도 체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알릴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채널A 뉴스 화면 캡처


test102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