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체제의 북한을 이끌어 갈 김정은은 지도자로서 어떤 모습을 보일까. 헤럴드경제는 국내 인상학 1호 박사 주선희 원광디지털대학 얼굴경영학과 교수의 도움을 받아 김정은의 얼굴을 바탕으로 차기 지도자로서의 그의 성향을 분석하고, 앞으로 보여줄 통치 스타일을 가늠해봤다.

▶가늘고 긴 눈썹-고운 눈매…대인관계↑=김정은의 장점은 가늘고 긴 눈썹과 고운 눈매에서 드러난다. 눈썹이 마치 여성의 눈썹처럼 차분하게 누워있다. 가늘고 긴 눈썹은 사교적인 성격을 나타낸다.

주 교수는 “살집이 있고 인상이 차가워 사나워 보이는 면이 있지만 대인관계에서 필요한 경우엔 괴롭더라도 인고하면서 상대를 자기편으로 만드는 살가운 성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눈썹 주변에 발달한 근육도 그의 사교적인 성격을 가늠케 하는 증거다. 눈썹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관장하는 부위. 눈썹 인근 근육이 발달했다는 것은 감정 표현이 잦고 적극적이라는 의미다.

▶처진 입꼬리-좁은 인중…성급한 성격=하지만 처진 입과 입꼬리 옆 근육, 또 코와 입 사이의 짧은 인중은 그가 급한 성격임을 보여주는 증거다.

김정일 사망/ <김정일 사망>관상으로 본 김정은, 북한의 앞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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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얼굴 크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입이 작고 입꼬리가 아래쪽으로 처져있다. 어린 시절엔 관골(광대뼈)이 도드라지고 입이 커 활발해보였으나 성장하면서 관골은 살에 가려지고 입을 비롯한 이목구비가 상대적으로 작아진 것. 주 교수는 “ 사람이 책임감이나 중압감을 강하게 느낄 때 입꼬리가 아래로 내려간다”며 “입꼬리 옆 근육이 심술보처럼 불룩한 것은 심기가 불편한 데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무덤덤한 표정을 지을 때 만들어 진다. 또 인내를 요할 때 어금니를 지그시 깨물게 되는데 이때 발달한 턱 근육이 입꼬리를 아래로 당겨 자연스럽게 입이 처진 것”으로 분석했다.후계자 수업이 시작된 이후 그의 삶이 즐겁지 만은 않았음을 짐작케 한다.

큰 얼굴에 비해 코와 입 사이 인중이 짧고 윗입술이 말려 올라간 것도 특징이다. 주 교수는 그 이유를 급한 성격에서 찾았다. 급하게 말하고 행동하다보니 인중근육이 발달하여 짧게 느껴지는 것. 주 교수는 “급한 성격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을 것이지만 윗사람에게는 일을 빠른 시간 내에 처리하는 모습 등 만족스럽게 보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울퉁불퉁한 이마…개척형ㆍ노력형=아버지 김정일은 동그랗고 잘생긴 이마를 가졌었지만 김정은은 눈썹 윗부분의 근육발달로 이마가 전반적으로 매끄럽지 못하다.

주 교수는 굴곡진 이마를 통해 “그가 이제껏 자신의 인생을 개척해온 것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마 폭이 볼의 폭보다 좁고, 눈썹에서 머리털로 이어지는 이마의 높이가 좁은 김정은의 또다른 특징도 그가 두뇌에 비해 행동력이 뛰어나고 열심히 노력하는 성향임을 보여준다.

주 교수는 “김정은은 이중적인 경향이 있다. 자신이 필요할 때는 속마음을 감추고 좋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원하는 것을 얻고, 필요 없을 때에는 상당히 급하고 여유가 없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그의 의중을 정확히 가늠하기란 더욱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 교수는 “우리도 준비가 필요하다. 지금이야 김정은이 속내를 드러내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 북한 내부를 장악하고 나면 끝까지 손 놓고만 있진 않을 것”이라며 “여유가 없는 성급한 결정을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 sjp10@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