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조문 여부를 두고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의 공방이 뜨겁다.

현재 포털 사이트 야후가 ‘김정일 조문해야 하나?’라는 주제로 네티즌 폴을 통해 설문 조사한 결과, ‘조문해야 한다’ 쪽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5시 20분 현재 총 2만6133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문해야 한다’는 의견이 48.4%(1만2636명), ‘조문하지 않아도 된다’가 41.6%(1만88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문해야 한다는 쪽이 7% 가량 앞서 있다.

투표에 참여한 누리꾼들은 “고금의 역사에도 적장이 죽으면 예의를 갖추고 조문하는건 인간적인 도리이다”(jei****), “그동안 남북관계가 너무 경색돼 있어서 조문하면서 자연스럽게 접촉도 하고 좋은 기회인것 같다.”(yang*******), “조문이 남북관계 개선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제는 누가 확신할 수 있나”(non****) 라는 등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현재 시민단체들은 조문 여부를 두고 찬반 양론으로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진보진영 단체들은 “향후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정부가 반드시 조문단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보수진영은 “독재자에게 조문은 절대 안 된다”고 맞서고 있다.

이날 정부는 정부 차원의 조문단은 보내지 않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 유족에게는 방북 조문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상태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ha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