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미 FTA 법안의 국회 통과로 수출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 연간 1조9681억 달러(2010년 기준)를 수입하는 세계 최대 수입 대국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ㆍ미 FTA의 혜택을 보는 수출 품목은 과연 무엇일까.
23일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한ㆍ미 FTA의 대표적인 수혜 품목은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섬유 및 의류, 전자, 석유화학 등이다. 무역협회는 이들 업종 중에서도 관세가 높아 지금까지 수출 물량이 적었거나 관세가 즉시 철폐돼 당장 수출이 늘어날 수 있는 품목을 모아 ‘유망 품목’으로 선정했다.
무역협회는 우선 제트유, 윤활유 등 석유제품과 펌프, 벨브, 화학기계, 볼트, 너트 등 기계류, 계측기, 합성수지, 철도차 부품 등을 유망 품목으로 꼽았다. 이들 품목들은 관세가 2~8.6%로 FTA가 발표되면 바로 관세가 철폐되는 품목이다. 특히 단면사와 볼트, 석유제품 등은 관세율이 모두 7% 이상으로 높아 지금까지 수출물량이 2000만 달러 내외였지만, 관세 즉시철폐로 급격한 수출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와함께 한류(韓流) 붐을 타고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먹거리와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녹색 관련 품목도 한ㆍ미 FTA를 계기로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업종 중 하나다.
특히 녹색 관련 업종은 아직까지 미국에 이렇다할 수출 성과가 없다보니 FTA가 대미 수출의 물꼬를 터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연료전지나 자동차용 2차전지, LED모니터 등은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이 좋은데다 3~5% 가량의 관세도 없어져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품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먹거리의 경우 한국에 온 외국인들의 입소문을 탄 라면과 인삼ㆍ홍삼, 고추장ㆍ된장 등 장류, 막걸리 등이 주력 수출 물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이나 ℓ당 관세가 붙었던 발표주나 커피, 음료, 고춧가루 등도 관세가 FTA 발효 즉시 관세가 없어져 수출 효자 종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한ㆍ미FTA는 우리 기업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업계는 이를 활용하기 위해 원산지 기준 충족을 고려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관세 특혜 이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shinso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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