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주말, 누가 웃을까’
프리에이전트(FA) 3인방의 행방이 갈림길에 놓였다.
이대호(29)ㆍ김동주(35)ㆍ이택근(31)는 19일 원구단협상 시한을 앞두고 18일 오전 현재까지 구단과 연봉협상에서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올해 FA 최고의 거물로 거취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대호는 17일 부산에서 롯데와 2차 협상에도 도장을 찍지 못했다.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는 롯데는 4년 간 65∼70억원 수준을, 이대호는 4년 간 80억원을 요구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롯데가 지금까지 FA 역대 최고액(2005년 심정수의 4년 간 60억)을 넘어서는 금액으로 이대호의 환심 사기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결국 양쪽은 19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
이대호의 결심만 남았지만 그가 도장을 찍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미 일본의 오릭스가 2년에 5억 엔(73억원)을 주겠다고 했던 만큼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 보인다. 이대호도 그동안 일본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에이전트까지 선임하는 등 해외진출 의지를 보여왔다.
두산은 김동주에게 2∼3년의 계약기간을 제시하거나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큰 이견은 금액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동주는 두산 잔류에 의지를 보여왔지만 구단이 어디까지 성의표시를 할지에 그의 마지막 자존심이 움직일 것으로보인다. LG와 이택근도 18일 오후에 최종 담판을 한다. 지난 14일 첫 협상에선 LG는 “금액 차가 너무 커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고, 이택근은 “창피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날 협상이 결렬되면 결별이 예상된다.
한편, 일본진출을 타진해온 윤석민은 지난 17일 KIA에 잔류를 확정했다. 반면에 정대현은 미국행을 결심하면서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