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위기에 빠진 이탈리아의 실비아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사퇴의사를 밝혔다.
17년동안 이탈리아를 이끌어온 그는 숱한 성추문과 부정부패 의혹에도 살아남았지만 결국 경제 위기가 악화되면서 낙마하게 됐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8일(현지시간) 이르면 다음주 유럽연합(EU)에 약속한 경제개혁 조치가 의회에서 통과되면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하원에서 치러진 2010년 예산 지출 승인안 표결에서 과반 확보에 실패한 데 따른 것이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경제개혁안 통과후 사임키로 한 결정이 국익을 위한 것이며, 이탈리아가 부채를 줄이고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다는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개혁안에 관한 의회 투표는 이르면 다음주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그리스 임시연립정부의 신임총리에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가 추대됐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그는 그리스 중앙은행 총재, ECB 부총재등을 역임했고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의 경제 자문을 맡기도 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옹호론자이기도 하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