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 탄핵 반대’ 당론으로 불참
법무부·검찰청 감사요구안도 가결
野 “오전 10시 감사원장 탄핵 추진”
[헤럴드경제=박상현·김해솔 기자] 야권 전체가 참여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5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는 이날 0시 48분 재석 의원 188명으로 본회의를 열었다. 이날 본회의에 국민의힘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본회의에는 우원식 국회의장을 제외한 야당 의원 191명이 발의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 탄핵소추안이 보고됐다. 김 장관 탄핵소추안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170명이 참여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등 야 6당은 전날 오후 2시 43분 국회 의안과를 찾아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탄핵소추안은 발의 직후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하게 돼 있다. 탄핵소추안은 보고 시점으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이 이뤄져야 해 이르면 6일 표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또한 이날 본회의에선 ‘법무부·검찰청·검사의 헌법·법령 위반 등 관련 감사원에 대한 감사요구안’에 대한 표결도 이뤄졌다. 해당 안건은 재석 의원 188명 중 찬성 185명, 반대 3명으로 가결됐다. 개혁신당 소속 이준석·천하람·이주영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표결 이후 우 의장에게 의사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제출하려 했지만, 우 의장은 “우선 국민의힘과 협의를 하라”며 돌려보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에 “먼저 협의를 진행하고 협의가 되면 올리고, 만약에 안 되면 변경동의안을 올려서 접수하는 걸로 진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이날 의사일정 변경을 하려 한 안건은 최재해 감사원장 및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안 표결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중앙지검장과 감사원장의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며 “의사결정 변경 동의를 할 것이다. 오전 10시에 속개해서 관련된 탄핵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의원 총회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밤 국회에서 열린 비상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당론 추인’ 관련 질문에 “탄핵소추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곽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 등에 대한 탄핵 추진에 당론으로 반대하기로 한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사실상 당론”이라고 답했다. 이날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반대 당론을 박수로 추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