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인벤트서 AI 파운데이션 모델 ‘노바’ 6종 공개
“경쟁 모델 대비 우월…베드락 독점 공급”
“내년 트레이니엄3 출시…엔트로픽 협력 강화”
아마존 베드락·큐·세이지메이커 신기능 쏟아져
[헤럴드경제(라스베이거스)=권제인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연례 최대행사 ‘리인벤트(re:Invent)’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신기술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 직접 나서 아마존의 새로운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노바’을 깜짝 공개했다. 이와 함께 AWS는 자체 칩 중 최초로 3나노 공정을 도입한 AI 반도체와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들을 선보였다.
▶텍스트부터 동영상까지…노바 6종 공개=3일(현지시간) 제시 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호텔에서 개최된 리인벤트의 기조연설에서 AI 파운데이션 모델 노바 6종을 공개했다. 텍스트 전용 모델인 아마존 노바 마이크로와 각각 성능이 다른 멀티모달 모델 아마존 노바 라이트, 프로, 프리미어를 선보였다. 이미지 생성 모델 아마존 노바 캔버스, 동영상 생성모델 아마존 노바 릴도 포함됐다.
프리미어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으로, 그 외 모델은 이날부터 사용 가능하다. 더불어 내년에는 ‘스피치 투 스피치’, ‘애니 투 애니’ 등 음성 대 음성과 멀티모달 대 멀티모달을 두 가지를 더 출시할 계획이다.
제시 CEO는 “자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노바 마이크로는 라마, 제미나이 등 경쟁 모델보다 모든 지표가 낫거나 동등했고 라이트, 프로도 우월한 성능을 보였다”며 “가장 큰 장점은 생성형 AI 개발도구 ‘아마존 베드락‘에서 구동 시 해당 인텔리전스 클래스의 가장 성능이 좋은 모델보다 최소 75% 저렴하고 지연시간(레이턴시)이 짧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노바는 AWS 아마존 베드락에만 독점 공급된다. AWS는 베드락에서 자사 모델뿐만 아니라 앤트로픽, 메타, 미스트랄 AI 등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을 제공해 고객이 필요에 따라 조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제시 CEO는 “한 인간이 모든 분야의 전문성을 가질 수 없듯이, AI 모델도 각자의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AWS는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최적의 조합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트레이니엄3 출시…베드락·큐·세이지메이커 새 기능 공개=이 밖에도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AI 반도체인 ‘트레이니엄3’를 내년 출시한다고 밝혔다. 트레이니엄3는 AWS 칩 중 최초로 3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작됐으며, 40% 전력 효율성은 높이고 성능은 강화했다.
앤트로픽과 AI 반도체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가먼 CEO는 “AWS는 앤트로픽과 ‘프로젝트 레이니어’를 통해 AI 모델 훈련에 특화된 울트라 서버 클러스트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다. 앤트로픽은 트레이니움2 수십만개로 AI모델 훈련에 특화된 대규모 컴퓨팅 인프라를 만들어 기존 클러스터보다 5개 이상 강력한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과의 협력도 처음으로 공개됐다. 브누아 뒤팽 애플 머신러닝(ML) 및 AI 수석 디렉터는 연단에 올라 “애플은 10여년간 AWS의 고객이었고, AWS는 확장성 있고 속도감 있게 애플을 지원해줬다”며 “AWS의 서버 칩 ‘그래비톤3’를 사용해 40% 이상 효율성을 높였고 추론용 칩 ‘인퍼런시아2’를 통해 효율성을 2배 이상 높였다”고 언급했다.
한편, 아마존 베드락과 생성형 AI 비서 ‘아마존 Q’도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아마존 베드락은 ▷환각 차단하는 ‘오토메이티드 리즈닝 체크’ ▷다양한 AI 에이트를 결합한 ‘멀티 에이전트 콜라보레이션’을 공개했다. 개발자들의 코드 생성을 돕는 아마존 Q 디벨로퍼는 유닛테스트, 다큐멘테이션 등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더불어 머신러닝을 돕는 ‘세이지메이커’는 차세대 플랫폼을 출시해 ‘유니파이드 스튜디오’와 ‘레이크하우스’ 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