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동 첫 접수, 노원구로는 3번째
“지구단위계획 확정전이라도 진행”
서울 노원구 대단지 중계그린 아파트가 중계동에서 처음으로 자문방식의 신속통합기획을 접수했다.
3일 노원구청과 정비업계에 따르면 중계그린 재건축추진위는 지난달 28일 구청에 신속통합기획 재건축 자문사업을 신청했다.
중계동에서는 첫 신통기획 자문방식 접수이고, 노원구 전체로 따져도 상계주공 6단지 상계보람에 이은 세번째다.
추진위 관계자는 “3481명 중 1500명이 넘어 전체 동의율이 43%에 이른다”면서 “자문을 진행하며 동시에 동의율을 끌어 올려 정비계획구역 지정까지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계동을 포함한 이 주변은 현재 이 지역 특성에 맞는 도시구역의 발전과 관리를 위해 도시계획의 밑그림을 수립 중에 있다.
이에 지난 6월에는 서울시가 이 일대 도시관리계획(상계·중계·하계동일대 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공람·공고 하기도 했다.
재정비안에 따르면 상계·중계·하계동 역세권 일대 일부 아파트들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된다. 용적률이 최고 400%로 완화되고, 최고 높이 180m (약 60층)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이다.
아직 지구단위계획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구청은 서울시와 협의해 속도를 조절해가며, 중계그린 추진위와 재건축 자문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이미 이 일대 지구단위계획의 기본 구상이 짜여진 만큼 공람안을 토대로 기본 틀에 맞춰 절차를 진행해 주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본다”면서 “확정전이라도 (자문이) 진행될 수 있게 노력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해당 단지는 1990년 준공돼 34년차를 맞은 노후 아파트다. 지난해 10월 노원구청으로부터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했다. 당시 노원구청은 중계그린아파트에 대해 구조안전성과 건축마감 및 설비노후도, 주거환경 및 비용분석을 종합 평가한 결과 평가점수 42.74점(E등급)을 부여했다.
3481가구 대단지로 최고 15층, 25개동으로 구성됐으며 용적률 191%, 건폐율 17%. 가구별 전용면적 39㎡~59㎡ 등 소형 단지로 조성됐다.
단지 바로 앞에 서울 지하철 7호선 중계역이 있어 강남권으로의 진출이 원활하다. 단지는 중원초와 서울아이티고를 감싸고 있으며, 청계초와 도보 거리에 있다. 인근으로 당현천과 중계근린공원 등 녹지공간이 위치했다. 서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