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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10억→72억원 됐다” 한달 6억원씩 번 ‘주인공’, 알고보니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연봉 72억원. 한 달에 6억원씩 벌었다.”

작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가장 연봉을 많이 받은 임원의 성과다. 주인공은 바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코로나 백신사업 호황에 두둑한 성과급을 챙겼다.

다만 올해엔 ‘연봉킹’ 자리를 내줄 가능성도 크다. 코로나 엔데믹 전환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2022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안 사장은 작년에 급여 7억원에 상여금 34억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이익 31억원 등 총 72억원을 벌었다. 안 사장의 지난 2021년 급여는 총 10억원이었다. 1년 만에 무려 62억원이 올랐다. 당시 안 사장은 급여 6억원에 상여금 4억원을 받았다.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하지는 않았다.

같은 회사 김훈 사내이사 역시 36억원의 상여금을 포함해 72억원을 받았다.

상여금 규모가 큰 건 백신사업 호조 덕분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CMO(위탁생산)를 통해 당시 매출액 9290억원, 영업이익 4711억원이라는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도 작년 총 45억원을 벌었다. 존 림 사장은 급여 10억원에 상여금 34억원 등을 받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고문을 맡았던 김태한 전 사장은 퇴직금 51억원 등을 포함해 총 71억원을 받았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적지 않은 연봉 비결은 역시나 사업 호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작년 업계 최초 ‘매출 3조’ 시대를 열었다. 4공장 가동과 5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하는 등 바이오의약품 CMO사업에서 초격차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2021년엔 100억원 이상을 수령하며 업계 연봉 1위 임원을 보유했던 SK바이오팜은 작년 임원들의 연봉이 크게 줄었다. 당시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2021년 기준 총 117억원을 수령하며 가장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작년엔 급여 10억원에 상여금 5억원 등 총 32억원을 수령했고, 지난 1월 자리에서 물러났다. SK바이오팜은 작년 매출 2460억원에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서 명예회장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은 셀트리온에서 16억원, 셀트리온제약에서 6억원을 수령하며 총 22억원을 받았다. 올해엔 서정진 명예회장이 주주총회를 거쳐 경영에 복귀한다.

업계 관계자는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경영 성과가 좋았던 기업 대표들이 대체로 많은 연봉을 받게 됐다”며 “올해엔 서 명예회장도 복귀하고 시장 상황도 예측이 어려워 어느 경영인이 고연봉을 받게 될지 예상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전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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