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한대 패주고 싶네요”…日 여배우, ‘일제 만행’ 비판했다가 자국서 ‘뭇매’
[유튜브 채널 '찬양하라 우에하라' 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일본의 한 여배우가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일제의 탄압을 비판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일본인들의 거센 반발에 결국 사과하고 영상까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배우는 일제의 독립운동가 탄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일본인을 한대 패주고 싶다"고 말했지만, 일본인들은 "무지한 발언"이라며 비판했다.

1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전(前) 일본 성인물(AV) 배우 우에하라 아이는 자신의 한국 유튜브 채널 '찬양하라 우에하라'에서 전날 공지글을 통해 "첫번째 영상으로 올라갔던 '서대문 형무소 방문' 영상은 자체적으로 비공개 처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공개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지만 아무쪼록 넓은 마음으로 한국 구독자 분들이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에하라 아이는 지난 18일 자신의 한국 유튜브 채널에 올린 첫 영상에서 서대문형무소를 견학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는 일제의 독립운동가 탄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일본인을 한대 패주고 싶다", "잔혹해서 마음이 아프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우에하라 아이는 특히 "일본의 안 좋은 이미지가 아직 한국인들에게 남아 있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평화로운 시대니까 사이가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소망도 나타냈다.

하지만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일본의 네티즌들은 "무지한 발언으로 일본에서 살기는 어려워질 것 같다", "그냥 한국에서 살아라", "역사를 잘 모르면서 왜 함부로 말하느냐" 등 거센 비판을 제기했다.

이에 우에하라 아이는 전날 일본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팬 여러분과 관계자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 앞으로는 다양하게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할테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우에하라 아이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일본 AV계에서 활약해 온 여배우로 은퇴 후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활동하고 있다. 지난 달 8일에는 한국 유튜브 채널을 개설,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콘텐츠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