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최근 국내외 관광객 인기 명소로 자리잡은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각종 먹거리에 선물용 물건, 제수용품까지, 돈 쓸 일이 가득하다. 여기서 15%나 할인받아 쓸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바로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 시장 내, 인근 매장에선 대부분 다 사용 가능하다. 상인회 관계자는 “제로페이도 그렇고, 모든 매장에서 쓸 수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옷가게, 카페, 학원, 노래방 등까지 이젠 사용할 수 있는 업종도 대폭 확대됐다.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기엔 어쩐지 불안하다? 이건 정부가 공식 예산을 편성·발행한 상품권이니 걱정할 필요도 없다.
추석을 앞두고 정부가 15%라는 유례없는 파격 할인으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판매 중이다. 1만원권을 8500원에, 10만원권을 8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식이다.
파격 할인에 일부 오프라인 구매처에선 오픈런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큰 인기다. 아직 구매 가능하며, 예산을 모두 소진 시 판매를 조기 종료하거나 할인율이 줄어들 수 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온누리 상품권 인기가 뜨겁다. 가장 큰 이유는 파격적인 할인율. 정부는 이번에 경기 활성화 및 소상공인 지원 차원에서 할인율을 대폭 상향했다. 종이 형태의 지류형 온누리 상품권은 10%, 모바일·카드형은 15%나 할인 판매한다.
1차 판매에 이어 지난 9일엔 2차 판매에 돌입했는데, 은행에선 개점 전부터 구매하려는 구객들이 줄을 서는 일까지 벌어졌다. 지점별로 보유 제한이 있는 탓에 구매를 못한 이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할인 폭이 더 큰 모바일은 아직 구매 가능한 상태다.
이미 지난 2일부터 시행한 3000억원 규모의 1차 판매는 3일 만에 예정된 금액보다 1061억원 많은 4061억원이 판매됐다.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지난 2일부터 2차 판매에 돌입한 상태다.
할인율이 더 큰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은 ‘온누리 PAY(페이)’ 앱을 설치하면 구매할 수 있다. ‘비플페이’ 앱을 이용해서도 연동 구매 가능하다.
일반 페이 구매 및 사용 절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은행계좌와 연동해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하면, 이후 구매 시 앱 상에 있는 바코드나 큐알코드 등을 보여주면 된다.
에전과 달리 모바일 온누리 상품권 사용처도 크게 늘고 있다. 기본적으론 전통시장이 사용 범위이지만, 최근엔 인근 상점 등까지 확대됐다.
업종도 대폭 확대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최근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온누리상품권 가맹 제한업종을 대폭 완화했다.
의류나 제조업, 태권도, 요가, 필라테스 등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학원도 온누리 상품권을 쓸 수 있다.
피아노 등 악기교습학원, 미술학원, 무용학원, 연기학원과 의원, 한의원, 치과의원, 동물병원, 노래연습장, 법무 및 세무사무소 등까지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