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만명이 SBS 통해 신유빈 경기 등 시청했다
신유빈 “마지막은 정신력 싸움.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2024 파리 하계올림픽을 즐기는 시청자 319만명의 선택은 SBS였다. 특히 시청률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고 하는 프라임 시간대에서 유독 강세를 보였다.
2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SBS가 중계한 신유빈이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은 탁구 여자 단식 8강전은 8.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50만 명의 시청자가 SBS에 채널을 고정했다.
또 강민혁-서승재 조가 출전한 배드민턴 혼합복식 8강전은 8.5%에 달하는 169만 명의 시청자로 두 경기 총합 319만 명이 SBS를 봤다.(MBC 231만명, KBS 2TV 188만명, 이하 전국 기준) 특히 지상파 3사 중 프라임 시간대에서 가장 높은 시청자를 확보했다.
탁구 중계는 '레전드 해설위원'이 나란히 출격해 관심을 모은 가운데 현정화가 유남규를 압도했다. 8강전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의 끈을 단 한 순간도 놓을 수 없을 정도의 접전으로 펼쳐졌다. 신유빈은 어린 나이가 무색할 만큼 강철 심장으로 일본을 4-3으로 꺾고 한국 탁구 단식 20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현정화 해설위원은 15년 전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 만나 재목임을 한 눈에 알아본 신유빈의 무한 성장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견디는 능력이 도쿄올림픽 때보다 훨씬 좋아졌다. 백핸드 기술도 향상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4강전에서 도쿄 올림픽 2관왕인 중국 천 멍에게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에 나선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경기 전 신유빈에게 "신유빈 선수가 지금 컨디션이라면 충분히 중국 선수를 넘을 수 있다"고 응원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된 후 경기력에서 밀리자 "너무 덤비면 안 된다. 테이블에서 떨어지는 상황을 보여주면 안 된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게임스코어 0-4로 패했다.
현정화 해설은 마지막에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 있으니 신유빈 선수가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신유빈 선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마지막은 정신력 싸움이라고 생각해서 지치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다짐하며 대한민국을 다시 뜨겁게 만들겠다고 전했다.
신유빈은 3일 오후 8시 30분(한국 시간 기준)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3위 결정전을 통해 동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