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평생 못봐”…일반 공개 앞두고 ‘무단 촬영’ 中방송인 등 줄줄이 철퇴
3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다음 달 중국으로 돌아가는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2023.09.06 사진공동취재단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푸바오가 머무는 판다기지를 무단 촬영한 인터넷 방송인이 영구적인 출입금지 조치를 당했다.

9일 중국 신징바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이날 공지를 내 지난 4월부터 푸바오가 있는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를 무단 촬영하고 방송한 인터넷방송인 주 모 씨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센터는 “기지 관할 파출소와 지방정부 등이 주씨에게 여러 차례 중단할 것을 권고했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장기간 생방송 행위가 기지 안전 및 질서를 방해하고, 기지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점에서 주 씨를 ‘평생 출입 금지’ 명단에 넣었다”고 밝혔다.

앞서 주 씨는 푸바오가 격리·검역에 들어간 뒤 장기간 인근 민박집 베란다와 기지 주변 고지대 등에서 망원카메라를 이용해 기지 내 검역구역과 연구동, 생육원 등 기타 비전시구역을 보여주는 생방송을 진행했다.

“푸바오 평생 못봐”…일반 공개 앞두고 ‘무단 촬영’ 中방송인 등 줄줄이 철퇴
푸바오 공개 포스터. [웨이보]

센터 측은 지난달 3일 선수핑기지에서 말다툼하다 몸싸움까지 벌인 관광객 쑨 모 씨와 장 모 씨, 양 모 씨 등 3명에 대해서도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한편 중국 당국은 오는 12일 ‘푸바오’를 대중에 공개한다. 중국 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9일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2개월여의 격리·검역과 과도기 적응을 거쳐 푸바오가 12일 판다센터 워룽 선수핑기지에서 정식으로 대중과 만난다”고 발표했다.

푸바오 공개 행사는 12일 오전 9시 30분(현지 시간)부터 후난위성TV, 망고TV,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 공식 웨이보 계정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된다.

2020년 7월 20일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다 지난 4월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