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개그맨 김병만이 9일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출연해 재작년 돌아가신 어머니가 언론에 대서특필된 ‘갯벌 밀물 고립 사고’의 사망자라고 고백했다.
김병만은 이날 방송에서“(어머니가) 썰물 때 들어가셨다가, 밀물이 들어왔는데 못 빠져나왔다”며 “그 이유가 손주들에게 홍합을 조금이라도 더 캐주려고 (채취물을) 그걸 안 놓았다. 그게 어머니의 마음 아니었겠나”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앞서 2022년 5월3일 전북 부안의 한 갯벌에서 조개를 잡던 70대 여성이 밀물에 고립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병만의 모친인 이 여성은 갯벌에 들어가 4시간여 동안 조개 등을 채취하다가 물이 들어오는 때를 뒤늦게 인지해 고립되는 변을 당했다. 이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김병만은 이날 허영만 화백과 함께 칼국수, 냉면, 돼지갈비 등의 음식을 나누며 부친의 추억도 떠올렸다. 그는 “어머니는 말리셨는데 동네에 한 분씩 있는… 백정 있지 않나. 돼지 잡는. 아버지가 그걸 하셨다. 옆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아버지가 내장 한 부위를 떼준다. 그러면 집 아궁이에 데워서 맛있게 먹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25개의 자격증을 취득한 사연, 스카이다이빙 사고로 척추를 다친 후 다시 재활한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온라인동영상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