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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업수순’ 김호중 소속사…70억 사옥도 매물 나오나 [투자360]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건물 [연합·생각엔터 자료]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임직원 전원 퇴사와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이에 생각엔터가 사실상 폐업 수순에 들어선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생각엔터 사옥의 처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생각엔터 사옥 위치 [네이버지도]

생각엔터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생각엔터의 서울 강남 청담동 사옥의 평가금액은 토지(34억5000만원)와 건물(41억7000만원)을 합쳐 76억원 가량이다. 생각엔터의 대표는 이광득이다. 이광득은 SBS 공채(9기) 코미디언 출신으로 과거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웃찾사’에서 ‘형님뉴스’, ‘비둘기합창단’ 등의 코너에 출연했다. 이 대표는 김호중과 친척 관계이며 어릴 때 서울 한 집에서 같이 산적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같은 인연으로 김호중이 이 대표의 회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설립된 생각엔터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187억원으로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은 250억원을 넘어선 바 있고, 그 해 영업이익은 24억원을 나타냈다. 생각엔터의 지분은 이광득 대표(28.4%), 최재호(29.7%), ‘컬투’로 잘 알려진 개그맨 정찬우(28.3%) 등 3인이 거의 동일 비율로 소유하고 있다. 여기에 투자를 받아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BS미디어넷도 각각 10.%, 3.6%의 지분을 갖고 있다. 소속 연예인 수도 많은 편이다. 개그맨 허경환, 요리연구가 정호영, 전 축구선수 이동국, 성우 안지환, 배우 김광규, 배우 손호준 등이다.

생각엔터 감사보고서 자료

생각엔터는 지난 27일 오후 입장문을 내고 "이번 김호중 사태로 많은 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당사는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 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생각엔터 사옥 내부 모습 [생각엔터 자료]

현재 생각엔터테인먼트에는 김호중을 비롯해 그룹 티에이엔(TAN), 배우 김광규·손호준 등이 소속돼 있다. 이번 사태로 김호중은 물론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광득 대표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전모 본부장도 구속됐다. 생각엔터는 "이번 사태를 통해 피해를 본 모든 협력사에도 추가적인 피해가 없도록 사후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사와 김호중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모든 분에게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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