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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와타나베 렉서스 사장 “전동화 전환 주춧돌로…주행성능·SW로 차별화”
2035년 100% 전동화 브랜드 전환
기가캐스팅·차세대 플랫폼 개발 박차
‘2023 재팬모빌리쇼’ 참가 ‘LF-ZC’ 공개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헤럴드경제(도쿄)=김지윤 기자] “렉서스를 주축으로 토요타 자동차의 전동화를 발전시켜 나가겠다.”

토요타 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를 이끄는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은 지난 25일 ‘2023 재팬 모빌리쇼’가 열린 도쿄 빅사이트에서 한국자동차기자협회와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1993년 토요타에 입사한 와타나베 씨는 지난 3월 렉서스 사장으로 취임했다. 앞서 2020년에는 전동화 추진 개발 책임자를 맡아 브랜드 전반의 전동화를 이끌었다. ‘UX300e’, ‘RZ’ 등 렉서스의 대표 전기차도 그의 손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렉서스는 2035년 100% 전동화 전환을 선언하고, 브랜드의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와타나베 사장은 “토요타 자동차 안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브랜드별로 역할을 정했다”며 “렉서스의 역할은 전동화 기술을 이용해 미래에 어떤 좋은 자동차를 제공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동화 전환을 위해 토요타와도 협력하고 있다. 토요타는 사토 코지 사장을 중심으로 올해 전동화 조직인 ‘BEV 팩토리’를 새롭게 조직해 전동화 기술, 차세대 플랫폼, 생산 방식 등을 개발 중이다. 와타나베 사장은 “앞으로 토요타에서 새로운 전기차가 나올 텐데 이를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렉서스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렉서스가 2026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전기차 ‘LF-ZC’. [렉서스 제공]

‘기가캐스팅’도 보다 효율적인 전기차를 만들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기가캐스팅은 자동차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지 않고 거대한 하나의 금속판을 주물(틀)에 넣고 통으로 찍어내 생산속도와 차체 강성을 높인 공법이다. 렉서스는 차체를 정면·중앙·후면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분할, 모듈화해 보다 단순한 구조의 전기차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다.

와타나베 사장은 “기가캐스팅 등 기술은 ‘LF-ZC’부터 도입할 것”이라며 “전기차 구조 혁신을 통해 더 좋은 차를 만들고, 기가캐스팅 기술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생산공정에는 자율주행 조립라인을 도입, 컨베이어벨트를 없앤다는 목표다.

LF-ZC는 렉서스가 2026년 출시할 차세대 전기차로, 이번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감성적인 디자인, 공기역학적인 구조, 공간 효율성이 특징이다. 또 새로운 운영체제(OS) ‘아린’을 탑재한다. 차세대 각형 고성능 배터리로, 기존 전기차 대비 주행거리는 2배 확대할 계획이다.

토요타는 주행거리 확대를 위해 외부와의 협력도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토요타 북미법인이 10년간 200GWh 규모의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와타나베 사장은 “단순히 배터리 탑재량만을 늘리면 차가 무거워지고 비용이 증가한다”며 “얼마나 상품력 있는 배터리를 탑재할지가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과정 중 하나로 LG와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와타나베 사장은 전동화 분야에서 차별화된 주행성능,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통해 렉서스만의 프리미엄 가치를 확고히 하겠다고 했다. 그는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구동력을 전달하는 우수한 강성, 자유로운 제어 등 주행 부분에서 차별화하고,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와타나베 타카시 렉서스 인터내셔널 사장.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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