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어진 금리인하, 진짜 서학개미 탓인가 [Deep Spot]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가 동결로 끝났다. 단순한 동결이 아니다. 한국은행은 이번 동결을 결정하면서 인하 기조 자체를 끝낼 수도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암시했다. 인하의 지연 수준에 불과했던 그 전 결정과는 결이 다소 다르다. 기저에는 환율이 있다. 연초에는 비상계엄이라는 정치적 이벤트로 고환율에 대한 설명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다. 역대 최장기간으로 이어진 한미 금리차에도 아슬아슬하게 조절됐던 환율이 결국 수급 문제에 부딪혀 터졌다. 환율이 이렇게 높다면 외환 당국의 한 축인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금리 인하가 부담일 수밖에 없다. 구조적인 고환율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당분간 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이미 인하 사이클이 끝났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최근 고환율 문제에는 분명 수급 문제가 있고, 그 중심에 서학개미(해외주식 개인투자자)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10월 들어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
2025.11.30 06:42
韓선 왜 ‘케데헌’·‘귀칼’ 못나오나 [Deep Spot]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콘텐츠가 왕이다(Content is king).” 30년 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예견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30년이 지난 오늘, 그의 말처럼 콘텐츠는 더없이 강력한 힘으로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콘텐츠 IP(지식재산권)의 힘이 빛났던 한 해였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넷플릭스 역대 시청수 최고 기록을 달성, 세계적 흥행에 성공하며 1조400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영화의 주요 소재인 ‘K-컬처’가 글로벌 대중의 유례없는 주목을 받은 가운데 관광은 물론 뷰티, ‘굿즈’를 비롯한 각종 소비재 등으로 그 온기가 확산됐다. 팬덤에 기반한 인기 IP가 단순한 콘텐츠 흥행을 넘어 타 산업까지 전이되는 오늘날 소비 방식의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등 일본 애니메이션의 기세도 만만치
2025.11.26 10:22
‘반값 보험료’ 5세대 실손, 왜 연내 출시 불발되나 [Deep Spot]
[헤럴드경제=박성준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안에 내놓겠다고 약속했던 5세대 실손의료보험이 연말이 다 되도록 출시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보험료 산출을 위해 연간 1억6000만건에 달하는 실손보험 영수증을 전수 분석하는 등 위험요율 산출 과정에서 행정·실무 과제가 겹치고, 비급여 관리 방안인 5세대 실손 특약1(중증 비급여)·특약2(비중증 비급여) 출시 시기까지 검토하면서 일정이 늦처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5세대 실손을 도입하려면 보험업 감독규정과 감독업무 시행세칙을 개정해 표준약관을 바꿔야 한다. 현행 규정상 개정 예고 기간만 단축하지 않을 경우 최대 40일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5세대 실손의 연내 출시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행정 절차상 연내는 출시가 어렵다는 추론이 가능하다”며 “다만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아직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5세대 실손은 기존 4세대 상품보다 비급여 보장을 줄이는 대신
2025.11.23 12:35
“이 좋은 걸 아무도 모른다?” 1.3% 금리에 월세 60만원 ‘상품’ 왜 찬밥 됐나 [Deep Spot]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 매물이 급격히 줄고, 월세 금액은 급등하면서 실수요자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취약계층을 위한 월세 정책대출의 실적은 오히려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는데, 해당 대출상품이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5.11.23 11:38
“보험대리점이 돈 된다?” 운용사들은 왜 지금 GA에 주목하나 [Deep Spot]
최근 펀드 운용사들이 잇따라 GA 지분 인수를 타진하면서 법인보험대리점(GA)이 자본시장에서 다시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최근 중대형 GA 지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투자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운용사들이 GA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5.11.23 09:00
“큰 병 걸리면 무조건 서울 가야 해”…지역의사제가 바꿀 수 있을까[Deep Spot]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치료보다 이동이 더 힘들어요.” 전주에 거주하는 A씨는 소아암에 걸린 어린아이를 데리고 매주 서울까지 왕복 8시간을 오가고 있다. 전주에도 대학병원이 있지만 소아암을 감당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이 부족해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한다. 제주도에 사는 B씨는 서울의 대학병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은 뒤에야 7년간 앓던 병의 이름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질환이 상당 부분 진행된 뒤였고, 조기 치료의 기회는 사라졌다. 강원도 태백과 정선에서는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기 어려워 산모들이 2~3시간씩 이동해 출산해야 한다. 특히 눈이 많이 오는 겨울철에는 제때 병원에 도착하지 못해 구급차 안에서 출산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북의 한 대학병원에서는 혈액종양내과 전문의 두 명 중 한 명이 사직한 뒤, 남은 의사 한 명이 과로 끝에 결국 병원을 떠나면서 약 200명의 환자가 갑자기 진료 공백에 놓였다. 항암치료 중이던 환자들은 인근 지역 병원으로 전원되며 큰 불편을 겪
2025.11.21 16:00
세계유산 보호와 재산권 침해 사이…‘종묘 대전’ 쟁점은 [Deep Spot]
헤럴드경제는 ‘Deep Spot(딥 스폿)’을 통해 지금 우리가 주목해야 할 최신 이슈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포인트를 질문하고, 이를 상세하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이 기사는 헤럴드경제 회원전용 콘텐츠 HeralDeep(헤럴딥)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딥 스폿’ 기사 리스트를 통해 최신의 중요한 이슈 흐름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서울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논쟁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가유산청은 종묘 앞에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면 세계유산 지정이 취소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반면, 서울시는 세운지구 개발로 종묘 경관을 훼손하지 않는데다 개발 지연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도 고려해야 한다며 대립하고 있다. ‘종묘대전’이 문화적, 사회적 문제를 넘어 정치적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가운데, 양측이 갈등을 벌이는 이유와 주요 쟁점을 짚어본다. 세운 4구역이 종묘 조망에 미칠 영향 논란 최근 종묘 일대를 둘러싼
2025.11.21 11:16
뉴진스는 왜 어도어로 돌아왔을까 [Deep Spot]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여전히 면담 중’. 돌아오기만 하면 일사천리일 줄 알았으나, 막상 그 시간이 찾아오자 상황은 달리 돌아가고 있다. 기습 기자회견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 ‘선언’을 한 뒤 1년. 뉴진스가 소속사 어도어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은 모양새다. 뉴진스는 일단 두 손을 들었으나, 어도어는 어째 좀 미적지근하다. 훅 들어오니, 흠칫 놀라 멈칫했다. 공을 던졌는데, 상대 쪽에서 공을 잡지도 치지도 않은 채 공중에 붕 떠버린 것이다. 지난한 분쟁을 지켜보면 가요계 관계자들은 현 상황을 ‘뉴진스 vs 어도어’ 시즌3으로 본다. 완전히 새 국면이다. 유불리의 축도 달라졌고, 속내도 미묘하다. 또 하나의 선언이었다. 뉴진스 멤버들의 방식은 독특하다. 이들은 어도어와 ‘헤어질 결심’을 했을 때도, ‘돌아올 결심’을 할 때도 대대적 선언과 함께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뉴진스가 어도어로의 복귀를 알린 것은 지난 12일, 항소 만료 기한을 하루 앞둔 날이었
2025.11.19 15:34
“올해 4일 중 1일 1450원 넘었다” 고환율은 왜 안 멈출까? [Deep Spot]
[헤럴드경제=유혜림·정호원 기자] 외환당국의 잇단 개입에도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한국 경제 전반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달러 인덱스가 100 안팎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것과 달리 최근 원화와 엔화 가치가 동시에 급락하면서 환율 여건은 한층 더 어려워지는 모습이다. 현 추세가 지속되면 올해 연평균 환율은 사상 처음으로 1400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잠재성장률 둔화와 해외 투자 확산 등 구조적 요인 영향이 큰 만큼 내년도 고환율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연 평균 원/달러 사상 최고치 찍나=19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주간 거래를 마치는 오후 3시 30분 기준 연평균 원/달러 환율은 1415.7원으로 1400원을 돌파한 상태다. 올해 연평균 환율 추이가 현 추세대로 이어진다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평균치(1394.97원)과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276.35원)보다 높은
2025.11.19 15:09
저축은행 예금금리는 왜 시중은행보다 낮아졌을까 [Deep Spot]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저축은행 평균 예금금리 2.6%인데, 시중은행서 3%대 예금 등장.” 기존에 많은 예테크족이 여유 자금을 맡기기 위해 선택했던 저축은행은 이제 그 선택지가 과연 얼마나 매력적인지 다시 살펴봐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 저축은행의 수신 금리가 눈에 띄게 낮아지고,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는 거의 사라지거나 일각에선 금리 ‘역전현상’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거시적인 금리 인하 외에도, 각 금융권이 처한 특별한 사정과 전략들이 숨어 있다. 저축은행은 예금 금리를 내리면서도, 동시에 초단기 고금리 적금 특판을 연이어 출시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을 이해하면, 현재 금융시장의 흐름을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다. 시중은행 간 금리 차이가 갈수록 좁혀지고 있다. 보통 시중은행보다 0.5~1.0%포인트(P) 높은 금리로 수신을 유치하는 저축은행이 현재는 그 격차가 거의 0%대로 줄어들었다. 저축은행중앙회와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19일
2025.11.19 1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