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격 또 떨어졌다”…K-배터리 소재 기업들, 은백색의 ‘이 금속’에 촉각 곤두세우는 이유는? [Deep Spot]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배터리를 구성하는 대표적 기초 소재인 니켈의 가격 향방에 국내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기업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여파로 또다른 기초 소재인 리튬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니켈 가격까지 최근 2년 사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양극재 등 주요 생산 업체들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이다. 단순한 수익성을 넘어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재편의 한 축에 니켈이 자리잡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니켈 가격 추이에 각국 주요 기업들이 긴장하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니켈 가격은 지난 11일 기준 1톤당 1만49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평균 가격(톤당 1만7110달러) 대비 약 12.5% 내린 수치다. 지난 2023년 1월 3일 톤당 3만12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절반 수준까지 내려갔다. 은백색 금속 원소 가운데 하나인 니켈(원자번호 28, 기호 Ni)은
2025.07.25 13:00
최저임금 단 290원 오르는데…사장님이 알바생 포기하는 진짜 이유는 [Deep Spot]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풀타임 아르바이트생 3명을 쓰면 인건비만 한 달 600만원입니다. 장사 접으라는 얘기죠” 2026년 최저임금이 시간당 1만320원으로 결정됐다. 2025년의 1만30원보다 290원(2.9%)이 올랐다. 보통 사람들은 “겨우 290원”이라고 생각하지만 서울 마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이모씨(46)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한숨이 나왔다. 사업주인 이씨가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인건비는 290원 오른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는 “실제 시급은 1만2000원 가까운데도 겉으로는 ‘겨우 290원 오른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며 “주 15시간 일하면 일하지 않은 시간까지 더 쳐서 줘야 한다. 장사도 안되는데 인건비까지 오르니 장사고 뭐고 다 접고 싶다”고 토로했다. 정동관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남부지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주휴수당을 합하면 월급이 10만원정도 오르지만 실질적으로는 그 이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 시절 고용을 많이 줄였지만
2025.07.21 16:19
논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하면 정말 ‘쓸모’ 있을까 [Deep Spot]
[헤럴드경제=유혜림·홍태화·김벼리·박성준·정호원 기자] 코인의 ‘쓸모’를 입증한 최초의 기록은 2010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프로그래머 라슬로 핸예츠가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고 싶다며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것이 시작이었다. 거래가 며칠째 성사되지 않자 그는 답답한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린 것이다. 그의 제안을 수락하는 이가 바로 다음 날 등장했고 비트코인으로 실물 거래가 처음 성사된 5월 22일은 훗날 ‘비트코인 피자데이’로 불리며 기념일이 됐다. 그가 당시 피자 2판에 지불한 1만 비트코인은 당시 시세로 약 41달러 수준. 현재 기준 약 11억7675만달러(한화 1조6300억원·17일 기준)을 웃도는 가치로 평가된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강력한 투자자산으로 부상했지만 여전히 ‘제2의 튤립버블(자본주의 버블경제)’이라는 의구심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이유 역시 ‘눈에 보이는 쓰임’이 활발하지 못한 이유가 크다. 그러나 최근 들어 새로운 흐름이 감지되
2025.07.17 16:30
‘전기 먹는 괴물’ 데이터센터, 대체 얼마나 쓰길래? [Deep Spot]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집부터 회사까지 일상 다양한 순간에 쓰이는 AI(인공지능)의 뒤에는 상상 이상의 ‘전기 먹는 괴물’이 있다. 이 괴물은 다름 아닌 데이터센터다. 특히 챗GPT 등 생성형 AI 모델을 학습·구동하기 위해선 막대한 연산 자원이 필요한데,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는 하루 24시간 멈추지 않고 전기를 빨아들인다. 그런데 아직 이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많은 양의 전기를 소비하게 될지 체감이 되지 않는게 사실인데, 오는 2030년에는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연간 전력 소비량이 우리나라 전체 사용량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터센터가 전기 발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되는 셈이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전력 인프라 확충은 이제 ‘AI 시대의 생존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 전력 수요가 AI 데이터센터 증가에 따라 폭증하며 일각에선 전력 공급 위기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4월 발표한 보고서
2025.07.16 15:07
귀신 잡는 걸그룹, 어떻게 전 세계를 사로잡았나 [Deep Spot]
[헤럴드경제=고승희·손미정 기자] 여러모로 ‘혼종의 탄생’이라 부를 만하다. K-팝 걸그룹이 악령을 잡는 헌터라는 설정부터가 심상찮다. 악마와 헌터 사이에서 태어난 주인공, 서울이 배경이지만 등장인물 모두가 영어로 말하는, 미국 자본이 만든 K-콘텐츠. 이질적이고, 한편으로 유치해 보이기도 하는 조합은 기대 이상으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증명해 내며 ‘K-컬처’의 새 이정표를 새기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이야기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영화는 지난달 20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영화 부문 글로벌 1위에 오른 데 이어 나흘째 41개국에서 1위를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도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2위에 오르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케데헌’은 단순히 콘텐츠의 성공을 넘어 문화 현상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틱톡, 유튜브에는 영화 속 그룹 ‘헌
2025.07.15 13:25
사그라들지 않는 ‘中 13년 절대권좌’ 시진핑 실각설 진짜일까 [Deep Spot]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2012년 말부터 중국 최고 권좌를 지켜온 시진핑(習近平·72) 국가주석을 둘러싸고 실각설이 확산하고 있다. 재임 13년 동안 시 주석을 둘러싼 소문은 숱하게 있었지만, 최근 불거진 실각설 만큼은 세계 유력 언론이 다루는 등 유독 파급력을 보이고 있다. 시 주석의 권력 이상설은 당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 미중 갈등 향방에 최대변수가 될 수 있는 데다, 부동산 침체 등으로 경제가 어려운 중국 내부적으로도 거대한 혼란의 서막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도 시진핑 정권의 균열은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입지를 약화하는 실각설이 떠도는 것 자체만으로도 반중 정서를 강화시켜 대(對)중 외교를 방해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올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이전 정부에서 냉각된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시도하는 등 ‘균형 외교’를 중시하는 만큼, 반중 정서는 양국 외교 관계를 개선하는 데에도 방해가 될
2025.07.14 17:29
최태원 회장은 왜 ‘한·일경제연합’을 주장하나?[Deep Spot]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뼈아픈 역사를 뒤로 하고 우리나라가 일본과의 관계 재설정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국우선주의 물결이 전세계를 뒤덮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규모, 산업 특성, 지리적 입지 등 유사점이 많은 일본과 철저히 실용적 관점에서 새로운 우호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도 일본에 대해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언급하며 “작은 차이들, 의견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 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주요 경제단체 중 하나인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SK그룹 회장)이 현 정부 출범에 맞춰 제안한 ‘한·일 경제협력 모델’은 성장의 돌파구 찾기에 애를 먹고 있는 우리나라 경제에 새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한국 경제는 최
2025.07.08 16:00
취임 반년 만에 달러 최악…‘弱달러’ 원하는 트럼프 웃을까[Deep Spot]
[헤럴드경제=김영철·정목희 기자] 달러 가치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한 이후 반년도 채 되지 않아 올 상반기 10% 이상 떨어지며 ‘안전자산’인 달러의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초기 관세전쟁 여파로 강(强)달러를 보일 것이란 예상과는 정반대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올 상반기 달러 약세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일관성 없는 관세정책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3년 만의 역성장 쇼크 ▷대규모 감세법안 및 재정적자 확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 약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세계 금융 시스템의 중심으로서 미국의 역할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 셈이다. 경제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기축통화로 공고한 위치를 지키던 달러가 향후 5∼10년 내에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이 약해질 수 있다는 비관론도 나온다. 전통적으로 미국 정부는 ‘강달러’를 장려해왔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 미 행정부의 차입비용이 줄고, 달러에
2025.07.03 1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