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항공 볼랏 회장 문화유산 공유 의지

이스탄불-괴베클리테페 유적 적극 안내

시라간 궁전 호텔, 여성궁전의 매력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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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유럽을 가르는 이스탄불 보스포러스 해협과 금각만이 만나는 바다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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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멧 볼랏 터키항공 회장이 지난해 방한 회견에서 괴베클리테페 유물 모형을 세워놓고, 튀르키예 문화유산 발굴조사 후원 및 향유 여행 지원 의지를 밝히고 있다.[함영훈 기자]

[헤럴드경제(이스탄불)=함영훈 기자]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에는 다양한 먹거리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바클라바(유네스코인류무형유산 전통빵) 만큼이나 고등어케밥의 인기가 높다.

고등어케밥은 이스탄불 구시가지(남쪽)와 신시가지를 가르는, 좁은 바닷길 ‘골든혼(금각만)’의 남쪽해안선 여객선터미널 인근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어머니에 대한 술탄의 효심이 깃든 예니모스크 근처인 금각만은 요즘 이스탄불의 문화-미식-걷기 여행의 새 명소로 뜨고 있다.

튀르키예 금각만에 가면 “고등어케밥 주세요”

금각만은 구시가지로, 므스르차르슈 전통시장(바자르)과 가깝다. 시장 규모는 그랜드바자르보다 조금 작지만 미식, 공예공방, 동양적 분위기의 전통등(燈) 같은 골동품과 신상품들, 심지어 다른 상표를 붙인 명품 짝퉁까지 적은 발품으로 다채롭게 구경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일대 구시가지는 아야소피아(성소피아성당), 술탄아흐메트 광장, 토프카피 궁전, 바실리카 지하물궁전, 오벨리스크, 로마시대 대전차 경주장 터 히포드롬, 블루 모스크 등 세계적인 관광지가 한데 모여있다.

터키항공은 대표 명소 4~5곳을 무료로 여행하게 해주는 ‘투어 이스탄불’, 경유기간 중 호텔 1~2박을 무료 제공하는 ‘스톱오버’ 등 파격적인 환승객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양한 명소들을 추천한다.

갈라타 다리를 걸어서 금각만을 건너면, 신시가지 입구에 갈라타 타워가 있다. 그 옆 갈라타 포트는 보스포루스해협 크루즈여행, 문화예술, 쇼핑, 미식의 메카로 새롭게 단장해 금각만, 탁심광장, 이스티클랄 거리와 함께 글로벌 MZ(밀레니얼+Z) 세대의 이스탄불 4대 핫플레이스가 됐다.

이스탄불은 변신을 거듭한다. 탁심광장 북쪽 테쉬비키예 거리는 노포의 낭만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북적이는 장소로 발전했고, 이방인들의 다양한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발랏마을, 시라간 궁전 인근 해안 오르타퀘이 문화예술 어촌도 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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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므스르차르슈 전통시장[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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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시라간 궁전, 왕실 여성의 함암(목욕탕) 가는 길[시라간 궁전호텔 켐핀스키 제공]

압둘아지스가 부인을 위해 지은 시라간 궁전

아시아와 유럽을 가르는 포스포러스 유럽 쪽 해안가에 요즘 새로이 주목받는 곳은 궁전에서 호텔로 변신한 시라간 궁전 켐핀스키이다.

오스만제국을 세계 3대 해군 강국에 올리고, 철도 물류망을 확충했으며, 프랑스식 교육제도를 도입해 이스탄불대학교를 세운 술탄 압둘아지즈가 부인을 위한 별궁으로 1863년에 지은 곳이 바로 시라간 궁전이다. 우리의 창덕궁과 비슷한 기능을 했다.

시라간 궁전은 토프카프, 돌마바흐체 궁전과 함께 오스만제국의 시간 여행을 즐기며, 특히 여성스러운 궁전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1992년엔 문화유산 호텔로 복원됐다.

이곳에선 오스만투르크의 옛 궁중요리 등을 즐길 수 있다. 동양적 느낌이 드는 도자기, 병풍 등이 곳곳에 있고, 왕실 여성들이 이용했을 궁중함암(목욕탕) 들어가는 길은 신비로운 분위기마저 감돈다. 궁중 여인들의 아름다움을 유지해 주던 수제비누 체험도 할 수 있다. 또 ‘잠자는 숲속의 공주’ 동화가 탄생한 크즈섬도 멀찌감치 보인다.

이스탄불
아시아 대륙과 유럽 대륙의 한복판에 있는 이스탄불 크즈섬

이스탄불을 제대로 즐기려면 넉넉한 일정으로 터키항공을 타고, 핵심적인 관광지 4~5곳만 보려면 6시간 이상 탑승 대기 동안 무료 환승 여행 ‘투어 이스탄불’을 신청하면 된다.

경유 여행 프로그램 중 가장 합리적인 것은 터키항공이 20시간 이상 환승 대기 승객에게 호텔을 공짜로 내어주는 ‘스톱오버’이다. 이코노미 1박, 비즈니스 2박 등 고급 호텔 숙박을 제공한다.

볼랏 터키항공 회장 “문화유산 발굴 노력”

130개국 351개 목적지를 보유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가로 취항하는 터키항공은 동방의 문화, 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이스탄불 여행과 튀르키예 전역의 문화유산 여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흐멧 볼랏(Ahmet Bolat) 터키항공 회장은 창사 90주년이던 지난해, 해외 친선 교류 첫 행선지로 한국을 방문해 “튀르키예는 메소포타미아 문명국, 리디아, 프리기아, 로마, 비잔틴, 그리스, 십자군, 페르시아, 투르크(돌궐:고구려의 이웃 동맹국), 셀주크, 오스만 등 다양한 문명이 거쳐 갔으며, 3대 제국의 수도였고, 3대 종교가 꽃 피운 동서양 문명의 요람”이라면서 “남이 불행할 때 내가 행복할 수 없다는 튀르키예인들의 생활철학과 공생, 존중이라는 튀르키예의 정신이 세계인들에게 더 많이 공유될 수 있도록 문화유산 발굴·보존·향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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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항공 유물-작품 국제운송 브랜드 ‘윙스 오브 컬쳐’

볼랏 회장은 1만2000년 전 인류 최초의 신전 카라한테페, 괴베클리테페 등 ‘타쉬 테펠레’ 유적 조사연구팀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세계 각국의 문화유산과 예술작품이 여러 곳에서 향유되거나 적합한 곳에서 보존될 수 있도록 운송시스템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이며, ‘윙스 오브 컬쳐(Wings of Culture) 특별카고 브랜드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터키항공은 튀르키예인들의 한국행 프로모션에도 적극적이다. 코로나 이전 대비 올해 방한 외래객 회복률이 94%에 불과한데, 유독 튀르키예인의 방한 회복률은 155%로 높은 편이다. 이는 터키항공이 양국 간 우정의 가교역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취재 도움=터키항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