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사각지대 어민 등에도 의료서비스 제공"
[헤럴드경제(해남)=김경민기자]더불어민주당 윤재갑(해남·완도·진도) 의원은 해양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열악한 근무환경에 노출된 해경과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섬 지역주민의 적절한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해경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13일 윤재갑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부상(순직)자는 총 978명으로 이중 함정, 구조대 등 해양 현장에서 근무하는 대원의 부상(순직)자는 61%인 598명에 달한다.
해경은 열악한 근무 환경과 해양이란 특수성으로 잠수병, 이명, 근골결계질환을 비롯한 우울증, PTSD 등에 자주 노출되고 있지만 해경 특수질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은 부재한 실정이라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윤 의원은 "경찰과 소방은 이미 각 직군 특수질병을 전문으로 하는 전문병원이 설립되었거나 설립을 추진하고 있지만 해경은 그렇지 못하다"며 "해양사고와 질환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국립해경병원을 조속히 설립해 해경 대원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경병원은 해경 대원뿐만 아니라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도서 지역주민과 잠수사, 어민 등 해양·수산 관련 종사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안가에 설립해 그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체 유인도서 464개 중 병·의원이 없고 육상과 연결되지 않은 도서는 72%인 332개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