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도매상 대표…고소장 4건 접수

100억대 사기 혐의 피소 여수시의원 아들 잠적
경찰

[헤럴드경제(여수)=서인주 기자] 전남 여수지역 의약품 도매상 대표가 지인들에게 100억원대 사기를 친 혐의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의약품 도매업 대표 A씨(40대)가 빌린 돈을 갚지 않고 잠적했다는 고소장 4건이 접수됐다.

경찰은 피해액이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현직 여수시의원의 아들이다.

A씨는 병·의원과 약국 등을 대상으로 의약품을 거래하며 피해자들에게 신뢰를 쌓아 돈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요양병원을 인수하게 돼 병원 운영이 잘 되면 돈을 갚겠다'고 안심시키고 돈을 빌릴 때 공증을 작성해 높은 이자를 지급해 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여기저기서 돈을 최대한 끌어 모아 잠적한 것을 보면 계획적으로 사기를 친 것 같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소인을 불러 조사를 벌이는 한편 피해 규모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