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 방류, 산소 부족 등 원인 분석

목포시, 폐사 물고기 6톤 수거 후 방역

목포서 전어새끼 수만마리 폐사 “왜 죽었을까”
28일 오전 전남 목포시 평화광장 앞바다와 삼향천 입구에 새끼 전어 수만 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돼 환경정화인력들이 수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목포)=서인주 기자] 전남도가 목포시 평화광장 앞 바다에서 새끼 전어 수만마리가 폐사한 채 발견되자 원인 규명에 나섰다.

29일 전남도와 목포시에 따르면 전날 오전 평화광장 앞바다와 삼향천 입구 수면에 폐사한 전어떼 수만마리가 발견됐다.

목포시는 폐사 물고기로 인한 해상 오염과 악취를 막기 위해 시 어업지도선, 목포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공간 등 선박 3척과 공무원 100여명이 투입해 폐사 물고기 6톤을 수거했다.

또 목포시 해양항만과 등 관계부서 공무원 50여명을 동원해 잔여물을 정리하고 보건소에서도 평화광장 일대에 방역조치를 완료했다.

폐사한 물고기는 성장이 덜 된 새끼 전어로 폐사 원인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5일 하구둑에서 담수가 방류되면서 새끼 전어들이 방류된 물을 거슬러 올라왔고, 민물에 적응하지 못해 숨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바다 물고기가 민물에서 생활하게 되면 2~3일 내에 폐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수온으로 인한 용존산소 부족이나 하천 오염 등 복합적 문제로 새끼 전어가 숨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전남도는 시료를 채취해 국립수산과학원에 정확한 폐사 원인 규명을 위한 검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새끼 전어 폐사와 관련해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에 관련 내용을 의뢰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