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학 진학해 이론·현장 실무교육 병행

여수공고, 독일자동차 아우스빌둥 9명 합격
독일 아우스빌둥에 합격한 여수공업고등학생 9명.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공업고등학교(교장 김종형) 재학생 9명이 학교에서 이론을 배우고 기업에서 실습을 병행하는 이원직업교육시스템인 아우스빌둥(Ausbildung) 프로그램에 최종 합격했다.

여수공고에 따르면 아우스빌둥에 합격한 재학생은 메르세데스-벤츠 2명, BMW 3명, 아우디 2명, 만(MAN)트럭버스 2명이다.

이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두원공과대, 여주대, 영남이공대학교에 진학해 매월 안정적인 급여를 받으며 3년간 대학 전문교육과 현장실무교육을 병행한다.

대학을 졸업하면 학사 학위와 한국과 독일에서 모두 인증 가능한 자동차 정비 자격을 취득하고 각 자동차 업체에서 정규직으로 근무하게 된다.

합격자 오석윤 학생은 "고졸취업으로 자동차 정비 전문가로서 커리어를 빠르게 쌓기 위해 여수공고에 입학했다"며 "아우스빌둥에 합격하여 취업과 대학진학,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어 기쁘며 앞으로도 열심히 실무능력을 키워서 대한민국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여수공고는 매년 ‘아우스빌둥 취업 특별반’을 체계적으로 운영, 지난해에는 포르쉐, 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만트럭버스에 11명이 합격하는 등 우수한 성과로 BMW코리아로부터 교육용 차량도 기증 받았다.

또한 아우스빌둥을 포함해 대형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 4명, 거제 삼성중공업 1명, 반도체 엠코코리아 6명과 취업맞춤반 협약으로 현대하이텍 외 15개 업체 31명이 취업을 확정지었고, 해병대 군부사관에 합격한 19명이 2차 시험을 마쳐 최종결과를 기다리는 등 성과가 두드러진다.

한편, 여수공고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기계자동차과를 스마트자동차과로 개편해 전기자동차, 하이브리드자동차, 자동차튜닝, 자동차디자인 분야의 전문 인력양성을 목표로 2023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