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이 섭취하는 차를 뜨겁게 마실 경우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섭씨 65도가 넘을 정도로 뜨거운 음료는 식도암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 들어와 인기를 끌고 있는 마테차(Maté)의 경우 통상 70도 이상으로 뜨겁게 마시기 때문에 발암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지적됐다.

19일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뜨거운 음료가 인간에게 암을 유발할 개연성이 높은 2A군 발암물질로 분류됐다. 이같은 결론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역학연구와 동물 대상 연구결과를 통해 섭씨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섭취하는 경우 식도암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에서 도출됐다.

세계암연구재단(WCRF)에서는 금속빨대를 통해 아주 뜨거운 상태로 마테차를 섭취하는 경우 식도암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분류했다. 마테차 자체에 발암원인 물질이 함유돼 있는 것이 아니라 섭씨 70도 이상의 뜨거운 상태로 주로 마시는 섭취 방식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뜨겁지 않게 마시는 마테차는 발암성을 구분할 없는 3군으로 분류됐다.

이종목 국립암센터 식도암 전문의는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경우, 열에 의해 구강, 인두, 후두 및 식도에 손상이 발생하며 이러한 손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암이 유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테차는 주로 남미에서 음용되는 차로 예르바 마테(Ilex paraguariensis)의 잎을 말려서 만든다. 마테차는 최근 우리나라 시장에 소개되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에 좋은 차라는 인식이 생기며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아르헨티나, 일본 등지로부터 마테차 수입이 증가하였는데, 수입 규모가 2009년 10만7000달러에서 2013년 195만3000달러로 18배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에 의하면 2015년 마테차 수입 규모는 132만7000달러에 달한다.

한편 차 중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음용되는 것은 홍차이며 녹차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주로 소비된다. 2014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19-64세 성인은 일주일에 약 1잔(200ml 컵 기준)의 녹차를 섭취한다. 일주일에 남자는 1.21잔, 여자는 0.82잔의 녹차를 섭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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