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개년도에 걸쳐 약 1조5000억원의 분식회계를 한 정황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난 가운데 기업 경영 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이 파견한 경영관리단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15일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산업은행이 파견한 경영관리단의 주거 관련 비용부담을 파악한 결과, 모두 7개 기업으로부터 16명이 집을 제공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은행은 파견 직원을 위해 지방에 합숙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 경영관리단은 파견 기업과 불과 수km 떨어진 합숙소를 외면하고 기업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은 것이다.

경영관리단은 기업에 대한 경영 및 재무관리, 경영관리 및 경영정상화 이행 약정 및 자구계획의 이행 점검 등의 역할을 맡는다. 산업은행은 2009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출자전환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작업을 추진 중인 15개 기업과 9개 구조조정기업에 대해 경영관리단을 파견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경영관리단장을 포함한 36명은 기업으로부터 업무용 차량을 지원 받고 있으며, 이 가운데는 주말에 개인적으로 차량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경영관리단의 주거 및 차량 비용을 기업이 부담해야 한다는 명확한 규정은 없다고 지적했다.

또 감사원이 경영관리단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한 결과 15명은 유흥업소와 골프장에서 모두 219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경영관리단장은 유흥주점에서 무려 728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일부는 기업으로부터 일반관리비 명목으로 용도를 명기하지 않고 매달 현금으로 수십~수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이번 감사에서 밝혀졌다. ‘경영관리단 관리약정서’에 따르면 경영관리단은 기업의 사정에 따라 책정되는 운영경비 처리기준 범위 내에서 업무에 필요한 경비만 비용 처리해야 한다.

감사원은 “경영관리단은 기업 자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부실을 발생시킨 경영진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경영관리단이 경비를 과도하게 집행하는 등 문제가 있어 구조조정 기업에 상당한 부담이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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