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세계최고 말테마파크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는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 최인용)이 오는 7월 1일 방문고객들에게 ‘금동천마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제막식을 갖는 길이 12M의 웅장한 조형물인 금동천마상은 ‘행운’과 ‘부’, ‘건강’ 3가지를 상징한다.
■30년 만에 찾은 이름 ‘금동천마상’…한국 랜드마크 꿈꿔=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지난 30년간 꿋꿋이 관람대 옆을 지키고 있는 조각상이 있다. 지름이 12M에 육박할 만큼 웅장하며 세 마리의 말과 세 남성, 두 여성이 실제로 하늘을 나는 듯 역동적인 자세로 취하고 있어 마치 유명벽화 ‘천지창조’와 같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이런 장대함에도 불구, 놀랍게도 이 조형물은 지난 30년간 마땅한 이름을 가지지 못했다. 오히려, ‘청동마상’, ‘군마상’ 등 사람에 따라 다르게 불리며 혼란을 가중시킨 게 사실이다.
이 조형물이 처음 대중에게 선보인 것은 지난 1987년 11월의 일이다. 인류의 큰 잔치였던 ‘88서울 올림픽’ 승마대회가 열린 것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됐으며, 최기원 전(前) 홍익대 미술교수가 참여했다. 참고로 최기원 작가는 1935년생으로서 1963년 파리비엔날레, 1969년 상파울로비엔날레에 작품을 출품한 한국의 대표 작가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마상을 완성했지만 정작 작품명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보니 자연스레 외형적인 모습을 본떠 ‘청동마상’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됐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30년 만에 청동마상의 이름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본래의 의미도 함께 되살리기로 결정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모든 사물은 관심을 가지고 이름을 불러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며, “렛츠런파크 서울의 대표 조형물이면서 이름도, 이야기도 없던 이 조형물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것도 이 때문”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후 약 한 달간 내부공모가 진행됐고, 그 결과 무명(無名)의 조형물은 ‘금동천마상‘이란 새로운 이름을 가지게 됐다.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처럼 동에 금박을 입힌 재질의 특성과 구름을 밟고 비상하는 말의 형태적 의미를 결합한 이름이다.
이름을 찾은 다음에는 조형물을 새롭게 단장했다. 원래는 청색이었을 동상이지만 올해 5월까지만 해도 동상은 전신에 붉은색을 드리우고 있었다. 30년이란 오랜 시간동안 비바람과 조류의 분비물, 자연적 부식 등을 겪으며 변색되고 벗겨진 덕분이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거대한 조형물이 원래 가졌을 원형의 아름다움을 되찾고자 전신에 금박을 입히기로 결정했다. 물론, 경제적인 면도 함께 고려됐다.
■옻나무 액을 7번 칠한 후 금박…7월 1일 제막= ‘국보급 랜드마크’라는 포부에 걸맞게, ‘금동천마상’은 변신과정에도 많은 땀과 노력이 들어갔다. 며칠에 걸쳐 오랜 세월의 때와 페인트를 벗겨냈으며 공예품을 수천 년간 보존시킨다는 옻나무 액을 무려 일곱 번이나 칠했다. 한번 칠할 때마다 열처리도 함께 해야 되는 만큼 장인들의 얼굴에는 땀이 마를 날이 없었다. 이상의 과정을 거쳐 손바닥 크기의 얇은 금박이 한 장, 한 장 12M 조형물에 몸에 붙여지고 나서야 금동천마상은 비로소 그 자태를 드러낼 수 있었다.
자유의 여신상, 에펠탑 등 각국의 랜드마크가 그려진 외벽으로 둘러싸여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 금박작업은 이달 말이 돼야 끝날 예정이다. 오랜 시간동안 베일에 싸여져있던 ‘금동천마상’은 오는 7월 1일 일반에 공개된다. 제막에 맞춰 한국마사회는 이색적인 제막행사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플라잉쇼(Flying Show), 미디어 퍼포먼스 등 오프닝 행사는 물론, 컬투가 진행하는 공개방송과 인기 가수들의 흥겨운 무대도 함께 펼쳐질 계획이다.
허태윤 마케팅본부장은 “렛츠런파크 서울의 30년 역사와 함께한 금동천마상이 행운, 부, 건강의 기운을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상징물로 새롭게 태어나는 무대인만큼 제막식에도 많은 의미를 담을 것”이라며, “많은 고객들이 함께 모여 축하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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