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3일 장 초반 199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KOSPI)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세에 이끌려 다시 1980선 초반으로 뒷걸음질쳤다.
미국 고용 지표 개선으로 인해 상승한 뉴욕 증시와 미국 원유 재고량 감소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출발했지만 이후 일부 삼성그룹주 주가가 빠지고 STX그룹주가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지수 하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9시 4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69포인트(0.09%) 내린 1983.42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날 대비 6.47포인트(0.33%) 오른 1991.58에 개장했다.
투자 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억원, 11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480억원 순매수 중이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유통업(1.25%), 기계(1.10%), 통신업(0.54%) 등이 상승했다.
운수창고(-0.31%), 음식료품(-0.22%), 금융업(-0.20%)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29%), 한국전력(0.17%), 현대차(0.36%) 등은 상승세다.
현대모비스(-0.20%), 아모레퍼시픽(-0.94%), 삼성생명(-0.48%) 등은 하락세다.
삼성그룹이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의 물류부문을 분할해 삼성물산으로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영향으로 삼성에스디에스 주가는 급락하고 삼성물산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에스디에스는 전 거래일보다 8.68% 떨어진 15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해 삼성물산은 3.95% 오른 11만8900원을 기록했다.
이런 엇갈린 행보는 삼성에스디에스의 물류부문을 삼성물산으로 합치는 사업개편 방안이 삼성에스디에스 주주들에게 불리하게 해석된 영향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르면 오는 8일 삼성에스디에스의 글로벌 물류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부문 분할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는 3일 오후 6시까지 삼성에스디에스에 물류와 컨설팅SI 등 일부 사업 부문의 분할합병을 추진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또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에도 각각 삼성에스디에스 물류 부문과 컨설팅SI 부문의 합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STX조선의 회생 가능성으로 오름세를 이어온 STX그룹주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STX중공업은 18.42% 내린 4585원에, STX엔진은 17.01% 내린 6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까지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던 STX도 2.75% 소폭 하락한 2825원을 기록하고 있다.
STX그룹주는 최근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STX조선의 회생 기대감이 확산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급등했다.
그러나 급등한 시세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 또한 몰리며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폐지 재활용 골판지 생산업체인 태림페이퍼가 상장을 폐지하기로 하고 정리매매를 한다는 소식에 상한가에 진입했다.
태림페이퍼는 전날보다 1145원(29.97%) 오른 4965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림페이퍼는 지난 1일 공시를 통해 상장폐지 결정을 알렸다.
회사는 다음 달 11일 임시 주주총회를 다시 열어 상장폐지 승인 건을 결의한 뒤 한국거래소에 상폐를 신청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의 심사 결과 상폐가 승인되면 정리매매 기간 소액주주로부터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3600원에 주식을 매입하고, 상폐 후에도 6개월간 소액주주들로부터 주식을 사들일 계획이다.
이런 가운데 오전 9시 45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56포인트(0.22%) 내린 699.5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보다 2.29포인트(0.33%) 오른 703.44에 개장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억원, 120억원을 순매도해 지수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개인은 26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한국자원투자개발이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사업 다각화를 위한 타법인 양수에 나선다는 소식에 오름세다.
한국자원투자개발은 전날보다 20.11% 오른 4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후 한국자원투자개발은 출자 전환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한강홀딩스를 대상으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인 감염 환자의 정액에서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가 처음 검출됐다는 소식에 관련 테마주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니더스는 전 거래일보다 11.16% 오른 1만14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모기 기피제를 판매하는 명문제약은 4.64% 오른 5640원에 거래 중이고, 진단시약 전문기업 녹십자엠에스는 1.50% 상승한 1만6950원으로 상승했다.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팀은 국내 지카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정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RT-PCR)와 바이러스 배양검사를 통해 살아있는 지카바이러스를 분리해냈다고 이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