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명실상부 트와이스의 시대다. 지금 가요계 안팎에선 ‘샤샤샤’ 열풍이 불고 있다.
트와이스는 지난달 24일 두 번째 앨범 ‘페이지 투(PAGE TWO)’로 컴백 후 타이틀 곡 ‘치어업(Cheer up)’으로 벌써 5주째 무수히 많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평균 2~3주로 새 앨범 활동을 끝내는 등 나날이 주기가 짧아진 최근 가요계 시장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음원 차트= 그 어렵다는 멜론차트에서도 ‘치어업(Cheer up)’이 대세였다. 4월 25일 음원 공개와 동시에 멜론을 제외한 지니 네이버뮤직 엠넷 벅스 소리바다 몽키3 등 8개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는 물론 일간 1위를 올킬했다. 이후 29일 타 아티스트 신곡 발표 등의 영향으로 2위로 순위가 바뀌었지만 5월 1일 오후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에서도 1위를 탈환했다. 엠넷과 소리바다에서는 4월 마지막 주(4월 25일~5월1일) 주간 1위에 등극했다.
3주차인 19일 가온 차트가 발표한 20주차 디지털종합차트와 스트리밍 차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4주차가 훌쩍 넘은 시점에서도 멜론 지니 몽키3 등 유력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유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대형 아티스트들의 신곡 발표가 계속되고 있지만 1위를 무겁게 지켰다.
지난 21일 올해 실시간 1위 누적 최장 시간 신기록을 세우고 1위 누적 500시간도 돌파했다. 5주차인 25일 기준으로 멜론에서는 2위로 떨어졌다. 지난 24일 백아연의 ‘쏘쏘’가 발매된 여파지만 5주차에도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이외에도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주간차트 4주 연속 1위에 이름을 올리며 5주차에도 불굴의 행진을 보여주고 있다.
▶음반 판매량= 트와이스의 기록 행진은 음원 차트뿐이 아니다. 음반 발매일인 4월25일부터 5월1일까지 집계된 한터 차트에서 약 41800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는 2016년 걸그룹 앨범 첫 주 판매량 1위에 해당하는 수치이자 2010년대 이래 여성 아이돌 그룹 기준 첫 주 판매량 톱3 팀에 들어가는 성적이다.
이후 5주차인 25일 현재 가온 차트 기준 약 11만장에 육박하는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엑소나 방탄소년단처럼 수 십 만장을 쉽게 넘기는 아이돌 그룹도 있지만 걸그룹이 10만장을 넘기는 건 기적에 가깝다. 2007년 데뷔해 걸그룹의 정상을 유지해 온 소녀시대와 2011년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카라를 제외하고는 10만장의 벽을 넘은 걸그룹이 거의 전무하다. 소녀시대는 10만장을 넘겼고 카라는 3집 ‘스텝’으로 10만장을 팔았다. 트와이스가 정상급 걸 그룹의 다음을 잇고 있는 셈이다.
▶뮤직비디오= 1000만을 돌파하는데 채 5일이 걸리지 않았다. ‘치어업(Cheer up)’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지난달 27일 공개된 후 약 48시간 만에 500만 뷰를 넘어 29일에는 1000만 뷰를 넘어섰다. 첫 주에는 1400만 뷰를 돌파하면서 무서운 속도로 조회수를 올리다 지난 7일 2000만 뷰를 넘어섰다. 이후 19일 공개 24일 만에 3000만 뷰를 찍고 25일 기준으로는 3443만 뷰를 넘겼다. 공개 약 30일 만의 일로 올해 발표된 ‘K-POP’ 노래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곡 ‘우아하게(OOH-AHH하게)’는 25일 기준 6443만 뷰를 넘겼다. 걸그룹 데뷔 곡 뮤직비디오 최다 조회수를 경신한 ‘우아하게’의 기록을 따라잡을 수 있을 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샤샤샤’ 열풍=1위 타이틀뿐 아니라 애칭 격인 유행어도 얻었다. 이른바 ‘샤샤샤’ 신드롬으로 대중들 사이에서 ‘샤샤샤’라는 말이 트와이스를 대변할 만큼 해당 가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샤샤샤’는 원래 ‘샤이 샤이 샤이(SHY SHY SHY)’ 가사에서 비롯됐다. 트와이스 일본인 멤버 사나가 빠르게 발음을 하다 보니 음원에서는 ‘샤샤샤’로 들린다. 중독성 있고 귀여운 발음 때문에 ‘샤샤샤’와 더불어 이를 부른 사나까지 화제가 됐다.
대중문화평론가 김작가는 “트와이스가 새로운 시도를 했다거나 다른 걸그룹과 큰 차이점을 가진 걸그룹은 아니”라며 “다만 쯔위 등 화제성 있는 멤버가 소속돼 있고 음악적인 부분에서는 90년대의 특징이자 색깔인 비트감을 강조한 음악이 아니라 멜로디를 강조한 음악으로 연성 팬들을 많이 끌어 모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