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ㆍ유은수 기자] “지난 4ㆍ13 총선은 새누리당에게 ‘대지진’과도 같았는데, (곧 끝날 것 같았던) 여진이 앞으로도 계속 될 수밖에 없다는 예감이 들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만 사흘간의 짧은 고민을 마치고 당 수습 작업에 복귀한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가 불안한 속내를 드러냈다.
지난 17일 친박(親박근혜)계의 상임전국위원회ㆍ전국위원회 보이콧으로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출범이 무산된 가운데, 이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쉽게 수습되지는 않으리란 막막함이다.
앞서 친박계는 김영우ㆍ이혜훈 등 비박(非박근혜)계 핵심 개혁파로 구성된 비대위 인선 및 김용태 혁신위원장 내정에 강하게 반발, “비대위 및 혁신위원장 인선을 원점 재검토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당 수습 및 혁신방안을 모았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우선 그간의 경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비대위ㆍ혁신위원장 인선과 전국위 소집하는 과정에서 절차적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았다”는 친박계의 비판을 애둘러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쇄신과 부활을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 해왔다”며 “당선자 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했고, 초선 의원들의 의견을 별도로 들었다. 당 상임고문을 따로 모셔 고견을 듣고, 사무처 당직자들을 모아놓고 의견 들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비대위ㆍ혁신위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전체 당선자들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80%에 가까운 응답자가 ‘혁신위가 필요하다. 전당대회는 당헌에 규정 된 대로 7월 초를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는 뜻을 밝혔다”며 “그렇게 모은 총의를 토대로 지난 11일 중진연석회의를 열고 도출한 결론”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다만 친박계가 당의 70%를 점령한 사실을 의식한 듯 기존 혁신안의 ‘고수’ 방침을 밝히지는 않았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현안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생각에서 중진연석회의를 열었다”며 “당을 조속히 정상화하기 위한 어떤 질책과 조언도 감사히 듣겠다”고 했다.
